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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연화리 포구의 겨울풍경

내용

날씨가 추울 때 포구에 나가면 오히려 따뜻한 것 같다. 아마도 건물이나 산 등 햇볕을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용궁사에서 대변 쪽으로 조금 더 가다보면 기장군 연화리 포구가 나온다. 이곳에는 이색 등대들도 있고 어촌시장도 있고 음식점들도 많아서 가족끼리 바람 쐬러 나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서암 쪽에는 몇 개의 이색 등대가 있다. 부산의 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세웠다고 하는 젖병등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등대치고는 크기가 크지 않다. 2009년 9월에 처음 불을 밝혔다고 하는데 요즘 부산의 출산율이 소폭 늘었다고 하니 젖병등대의 효험을 좀 본 것 같다.

바다 한가운데는 2개의 장승등대가 서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대라고 부르기도 하고 마징가 Z, 태권V 등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승등대 옆에는 2002년 월드컵을 기리기 위한 월드컵 등대도 보인다. 등대의 다리 사이에 축구공이 끼어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또 하나의 등대는 닭 벼슬 등대다. 붉은 색의 닭 모습처럼 보이는 등대인데 계단이 있어 걸어올라 갈 수 있다. 관직이나 성공을 기원하는 등대라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찾아가서 한번쯤 기원을 해봐도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서암에서 신암으로 넘어가니 노란색 바람개비들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그곳에는 동해바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도록 군데군데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대형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바다를 보느라 수선스럽다. 끝에는 싱싱한 해산물과 말린 생선을 파는 어촌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숲이 울창한 죽도도 바로 눈앞에 보인다.

연화리 포구는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그림 그리는 사람들, 사진 찍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간간히 미역과 멸치와 학꽁치를 말리는 모습도 보이고 날개를 편 갈매기들이 물살을 차고 나는 모습도 보인다. 따뜻한 햇살 속에서 눈 시린 푸른 바다가 무척이나 싱그럽게 느껴지는 마을이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12-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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