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마주하다 ‘연합국제보도사진전’
- 내용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된 요즘은 길을 걷다가도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사진을 찍는 일은 일상의 소소한 추억을 남기는 손쉬운 방법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사진은 누군가의 생일파티나 여자 친구의 얼굴을 담아내는 것 이외에도, 우리 인간에게 의미 있는 결정적 순간들을 포착하고 기록하는 도구로 많은 결과물들을 내놓는다. 이렇게 ‘순간의 미학’인 사진은 우리네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기능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사진의 힘을 증명하는 <연합국제보도사진전>이 해운대의 한 백화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주최하고 유엔, 국회,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연합국제보도사진전>은 유엔의 8개 새천년개발목표인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초등교육의 완전 보급/성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유아 사망률 감축/임산부 건강 개선/에이즈·말라리아·기타 질병의 퇴치/환경의 지속 가능성 보장/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발전, 그리고 국제평화 증진을 주제로 전 세계 포토저널리스트들이 출품한 수 천 장의 작품들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80여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사진기자들이 생생하게 담아낸 이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쓰나미가 지나간 폐허에서 오열하고 있는 한 일본인의 슬픔이 나에게도 오롯이 전달되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을 흡입하지 않기 위해 검은 천을 두르고 있는 방글라데시 소년 노동자의 눈빛은 나를 향해 있는 것만 같다.
전시되어 있는 모든 사진 속에는 진실이 담겨 있었고, 그것은 어느 갤러리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분명한 것이었다. 그들과 나는 다른 문화를 향유하고 다른 언어로 말하겠지만 사진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함께 아파하고, 함께 미래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인 “Share the moment, share the future"처럼, 지구촌 이웃의 순간을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하고 싶다면 <연합국제보도사진전>을 놓치지 말자.
연합국제보도사진전
2011년12월15일~2011년12월 28일
신세계 센텀시티점 6층 신세계갤러리
관람요금 무료
공식 홈페이지 http://www.yippa.net
- 작성자
- 이정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12-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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