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떨고 있니? 그래도 행복하다
- 내용
흔히들 말하는 매년 이때쯤 되면 설날이 가까워오니 날씨가 참 춥다, 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징어가 송정해수욕장 주변 덕장에서 머리는 하늘로, 꼬리는 바닥으로 꿰어져서 오들오들 떨고 있다. 오징어가 마르기를 시민들은 기다리고 있단다.
어부들이 바다에서 잡아온 오징어를 덕장에서 말리는 과정이 진풍경이구나. 오징어덕장은 훈련소가 따로 없다. 아주 군기가 들다 못해 사색이로구나. 이것이 사람들의 목으로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은 잔손을 얼마나 거쳐야 하는가.
먼저 잡아온 오징어는 벌서 출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몸 전체는 이미 마른 오징어로 서서히 변해서 몸이 발갛게 변해 있다. 그리고 갓 잡아온 오징어는 몸이 하얗게 되어서 햇빛에 말려지고 있다. 이 녀석들은 머리를 꿰고 덕장에 매달려 추위와 싸우고 있다.
오징어하면 울릉도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부산연안에도 오징어를 잡아서 덕장에 매달아 말리고 있으니 부산이 오징어의 산지로 착각을 하겠네. 마른 오징어를 사진애호가들이 카메라에 담아가고 있다. 오징어야 부산시민 입으로 와서 건강을 책임져다오. 고마운 오징어야.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12-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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