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에 정을 담아 한 그릇!
- 내용
‘팥죽 먹는 날’로 잘 알고 있는 동짓날 행사가 한창이다.
학장동의 한 아파트 부녀회실에선 동네 어르신과 이웃 주민에게 나눌 팥죽을 끓이고 있다. 하루 전날부터 팥을 불려 많은 양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그릇에는 팥죽과 함께 정성도 가득 담은 듯 하다.
팥죽을 드시러 오는 어르신들의 안부와 인사가 끊이질 않는다. 할머니 한분은 “예전에는 동지가 참 큰 명절에 속했는데 요즘에는 동지를 잊고 지내는 젊은 사람들이 많고 팥죽 끓이는 법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하시며 “부녀회에서 끓여주는 팥죽 한 그릇에 올해도 액땜하고 잘 넘긴다”고 하신다.
예전에는 ‘작은 설’이라고 불릴 정도로 동지를 크게 생각하고 동지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고 했는데 동지를 명절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점차 사라지는 듯 하다.
학장동 우성 아파트 부녀회의 장상숙씨는 부녀회가 만들어진 해부터 10여년동안 동지팥죽 행사를 열고 있다. 1년의 마지막을 동지팥죽으로 어른들께 대접하고 이웃과 정도 다진다고 한다.
팥죽을 만들 때, 반죽하며 힘도 들고 수고스럽지만 새알을 빚으며 회원들과 이런저런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는데 예전 온 가족이 모여 온돌방에서 동지팥죽 만들던 추억들이 부녀회를 통해서 이어지는 듯하다.
올해의 동짓날에는 잊지 말고 팥죽 한 그릇으로 모든 액땜도 하고 다가오는 새해에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 작성자
- 황은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1-12-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