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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언젠가는 사라지겠지… 기차역과 철길건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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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송정역
내용

세상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언제나 그자리에 그렇게 있을 것만 같은 동해남부선의 기차역과 철길건널목. 그것들도 시대의 변화에 못이겨 머지않아 사라진다고 하니 조금은 섭섭해서 몇군데 기차역과 철길건널목을 찾아다녀 보았다.

먼저 동래역부터 가보았다. 1934년에 준공된 역사이니 77년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역이다. 그 옛날 울산, 기장, 좌천 등에서 동래고보 학생들이 기차통학을 하면서 많이 이용했다고 하니 민족의 울분도 서려있는 역이기도 하다.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이 역사 바로 위에 초현대식 역이 들어선다고 한다.

동래역.

동래남부선 복선화 사업 완료 후 동래역 조감도.

동해남부선 공사현장.

다음은 해운대역으로 가 보았다. 피서철이면 아직도 붐비는 역이다. 미포와 청사포 사이의 절경을 보기 위해 기차를 타는 승객들도 많다. 새로 짓는 해운대역은 신시가지 부산국군병원 근처에 있는데 가보니 역사의 윤곽이 다 잡혀있다.

해운대역.

해운대역에서 송정역 사이에는 몇 개의 철길건널목이 있다. 해운대 고가도로 밑의 우4동 철길건널목을 가보았다. 기차가 지나갈 시간이 되자 신호판에 붉은 불이 들어오고 그곳에서 땡땡땡~소리가 들려온다. 그러자 차단기가 자동으로 내려지고 관리원이 흰 깃발을 들고 사람과 차들의 통행을 저지한다. 곧이어 열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그렇게 하루 동안 지나가는 열차가 46-47량 정도. 주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화물열차란다.

해운대 고가도로 밑 철길건널목.

해운대 바다가 뿌옇게 보이는 미포 철길건널목도 가보았다. 철길 옆으로 아직 지지 않는 가을꽃들이 드문드문 피어있다. 그 철길을 따라가면 청사포 철길건널목. 어느 영화속의 배경이 된 이곳은 관리원이 없는 무인건널목이다. 옆에는 해녀탈의실이란 문패가 걸린 콘테이너 박스만 한적하게 놓여있다.

미포건널목.

청사포건널목.

마지막으로 송정역을 가보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얌전하게 앉아있는 역사의 모습이 옛날 새색시 같다. 이 역사는 1941년에 완공되었는데 1940년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고 해서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된 문화재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 역사는 사라지지 않고 보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새로 짓는 송정역은 기장 내리쪽이라 한다.

송정역.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12-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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