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비 리포터의 글] 영락공원 장묘문화전시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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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산영락공원 한 귀퉁이에 적혀진 한자어이다. 수많은 장례행렬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부모를 먼저 떠나보내며, 사랑하는 자녀를 가슴에 묻으며, 배우자와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앞서 보내며 많은 사람들이 탄식과 아픔의 눈물을 흘리는 곳이 바로 장례식장이다.
솔로몬의 전도서에 보면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는 지혜의 말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렇다. 죽음! 인간이면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인생의 마지막 관문이다. 죽음에 대한 장묘문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영락공원에는 장묘문화전시관이 있다. 동서양의 장묘문화와 장묘문화의 과거와 현재, 건전한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홍보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시대적 장례관습부터 시작해서 영상홍보물, 각종 장묘관련 용품과 모형들도 전시되어 있다. 예전의 상여행렬을 보니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장례의 모습이 떠오른다.
금수강산이 묘지강산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묘지 문화와 또 건전한 장묘문화를 찾아가고자 인식의 틀을 잠시나마 넓혀주는 것 같다. 미국와 일본의 장묘에 대한 영상도 우리 장묘문화를 되돌아보게 해준다. 한 해의 끝을 맞이하며, 우리 인생의 끝 날을 생각해보며 건전하고 선진화된 장례문화와 장묘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한다.
- 작성자
- 김광영
- 작성일자
- 2011-12-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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