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청자 ‘흙을 빚어 옥을 만들다’
- 내용
부산박물관(부산 남구 대연동 소재)에서 ‘용천청자(Longquan Celadon)’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12년 임진년맞이 띠전시 ‘용’의 개최를 기념하여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국제교류전의 일환이기도 하다.
용천청자는 그 제작기술이 세련되고, 옥처럼 아름다운 유색으로 다른 청자들과 차별화되어 아시아를 넘어 멀리 아프리카와 유럽에까지 수출하였던 중국의 본격적인 무역자기로, 중국 절강성 서남부 산간지역인 용천 일대에서 오대십국시기(907~960)에 처음 출현하여 청대 중기에 이르기까지 약 800년간 제작된 중국의 대표적인 청자이다.
역사적으로 용천청자는 바닷길(Southern Sea Road)을 이용하여 행해졌기 때문에 바닷길을 흔히 ‘도자기 길’로 부르기도 하는데, 조선술과 항해술의 발달로 이 바닷길을 통한 무역이 더욱 활발해졌고 그 노정도 점차 확대되어 갔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청자 제작기술이 발달하여 중국 용천청자의 수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예외적으로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간혹 발견되기도 하였다.
특히, 1975년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건져올린 청자화병이 계기가 되어 650년간 수장되어 있던 신안 해저선의 수중발굴조사가 진행되었고, 9년동안 총 11차에 걸쳐 인양을 하여 그 구체적인 면모를 세상에 드러내게 되었다.
이때 발굴된 도자기의 70%를 차지하는 것이 용천청자로 그 수량이 14,000여 점에 이르는데 당시 활발한 무역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부산박물관에서 2012. 2. 3.이 용천청자에 대한 특별강연회가 개최되었고, 이와 연계한 2012년 임진년 띠맞이 [용]전은 2. 26(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 작성자
- 공민희/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2-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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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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