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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불놀이야!~소원 안고 훨훨 타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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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달집
내용

임진년, 용의 해를 맞이하여 가장 크고 둥근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

흐린 하늘 아래도 빗방울이 보이기도 하지만 소원을 빌기 위해 삼락 공원에 모이는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무슨 소원, 어떤 복을 기원할까? 저마다 검은 봉투에 액땜과 소원을 담아 소나무 달집에 매단 보따리가 빽빽하기만 하다. 달집아래에는 송액을 적은 부적과 연들이 쉴 새 없이  달린다.

올해 고3이 되는 자녀를 위해, 혹은 남편의 승진을 위해 많은 사연이 적어 달집에 기원을 한다. 주례동에서 온 할머니는 어떤 소원이 있는지 여쭤보자 딴것 없다고 하신다 “무조건 우리가족 건강뿐입니다” 가족의 건강 빼고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정월 대보름에 빼놓을 수없는 또 다른 행사 ‘부럼깨기’를 위해 가마솥에서 콩이 볶아진다. 사상문화원의 회원들이 준비한 노란 콩이 나무 타는 냄새와 콩 익는 냄새로 쌀쌀한 기운에 군침을 더 나게 하는데 긴 줄이 싫지만은 않다.

풍물 길놀이에 어깨가 들썩인다. 삼락공원의 달집을 돌아 행사장 구석구석을 돌며 흥겨운 장단을 퍼트리는데 소리만 들어도 액땜이 되는 것 같다.

제13회 사상전통 달맞이행사의 영원기원 제례가 한창이다. 초헌관과 아헌관 그리고 종헌관이 차려 입은 제례복에 달집 주변에 모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는 듯 하다.

강강술래의 노래 소리가 퍼지고 임진년 용의 해에 많은 이들의 수많은 소원을 안고 또는 액운을 안고 달집이 타 오른다. 합장하여 고개 숙인 할머니의 소원이 달집에 녹아 하늘로 날아간다.

뜨거운 달집의 열기 사이로 살짝 가족의 건강을 빌어본다.

작성자
황은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2-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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