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리 ‘생태하천’ 에 메아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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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봄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매실나무 꽃이 움을 트고 봄맞이를 하느라 여기저기 톡톡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봄이 서서히 찾아오니 남구가 자랑을 하는 생태하천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봄이 오는 소리를 음악소리로 장단을 맞춘다.
하천을 흐르는 물소리에 근처숲속을 찾아 뛰어다니면서 짹짹 찍찍 이름 모를 새들이 나들이 나온 아낙에게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다. 하천을 따라 흘러가는 물은 굽이를 칠 때마다 휘감아 치는 물소리가 더 요란하게 들려온다. 이것이 봄이 오는 소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아직은 때 이른 하천바닥에 설치한 분수대에서 뿜어 올리는 힘찬 물줄기에 봄방학을 맞이하는 유치원생에게는 더없는 소풍지가 되고 있다. 근처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하교를 하는 길에 하천을 따라 무엇인가 들여다보면서 재잘거리고 있다.
여기에 못지않은 중년여성들이 알록달록한 등산복차림으로 걷는 모습 또한 다양하다. 팔을 들어 파워워킹을 하는 사람, 허리를 구부리고 휘적휘적하고 걷는 사람, 빠른 걸음으로 가는 사람 만물이 소생하는 땅속에서 올라오는 씨앗을 보는 사람 등 참 천태만상이다. 인간에게는 행복추구권이 있으니까 말이다.
새들의 소리를 따라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 마니아들의 순간 포착도 한몫을 한다. 그러나 제일 실속을 챙기는 사람은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쑥을 캐는 여성들이 단연 으뜸이긴 한데 미처 피지도 못한 햇순을 예리한 칼날로 자르는 모습은 너무 잔인하다. 그러나 어차피 먹고 먹히는 세상 쑥은 봄나물로 인간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태어나는 식물이 아닌가?
한편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오륙도가 남구에 두 곳이 있다. 한곳은 돈 만원을 내고 배를 타고 가야한다. 다른 한 곳은 목재 덱을 이용하여 뚜벅뚜벅 걸어서 간다. 궁금하시죠. 다름 아닌 부산수목원 내 따뜻한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유실나무 숲에 있다. 물레방아가 요란스럽게 물을 퍼 올리며 돌아가고 있다.
미니 오륙도 동산을 목재 덱으로 다리를 높이고 관광객 및 산책객에게 오륙도의 상징을 바다에서만 감상하지 말고 육지에서 높은 다리위에서 감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양쪽에는 덱을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었다.
산책길 옆 두 곳은 줄을 타고 오륙도를 오를 수 있도록 로프를 마디지어 두 줄을 바닥으로 내려놓았다. 목재 덱을 따라 걷다보면 굴곡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오륙 도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공간 활용을 잘 만들어 놓았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2-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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