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랑 ‘자물쇠’로 채우다
용두산 공원 안전대 철망 가득한 사랑의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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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중구에 있는 부산 대표적인 공원이 있다. 바로 용두산 공원이다. 이 공원 부산타워 옆 공원 안전대 철망에는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청춘남녀들의 사랑의 맹세를 하고 다짐을 하는 자물쇠 수천 개가 대롱대롱 달려 있다. 험한 산 정상이나 아주 가기가 힘든 외국 같은 곳 구름다리에 가면 이런 현상을 가끔씩 보았는데 이곳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젊은 청춘 한 쌍이 미리 자물쇠를 구입해 와서 안전대 철망에 자물쇠를 꼭꼭 채우고 있다. 그리고 자물쇠에 자기들 이름을 예쁘게 쓰고 하트표시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물쇠를 채우고 사랑의 정표인 입맞춤을 한다. 남이야 보던 말든 상관없이 실천에 옮기고 떠나간다. 그럼 아무려면 어때, 결혼까지 가기를 기원한다.
하트 중앙에는 자물쇠가 집단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자기들의 속내를 쪽지에 담아 붙였다. 그 내용을 몇 개 소개를 해본다. 재미있는 글들이 많지만 진정성이 있는 것 같으면서 없는 것도 있다.
진이랑 히니랑 서로 한눈팔지 말고 서로 믿으면서 천년만년 알콩달콩 오래 사랑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지금처럼만 서로 아껴주면서 사랑하자! 명진 희연.
솔직한 심정이다. 아주 예의 바른 젊은이 같구나. 제발 그렇게 살아주기를 필자도 바램이다. 서로 초심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이루어지리다.
이 사람을 어찌하리. 자기야...내 많이 밉제? 자기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리고 하니까...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보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자기가 만이 이해해줘...자기랑 나랑 요즘 들어 너무 싸운 거 같다...그치? 새해에는 안 싸우도록 해보자.
그런데 아무리 봐도 오래 가지를 못 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 우물을 파야하는데 좀 걱정된다.
이 친구들은 아직 1년이 못됐구나.
오늘은 우리 사귄지 299일 맨 날 잘해준다고 잘 해준다고 다짐을 299일이나 했지만 잘해 준적이 없는 것 같아 내일부터는 정말 잘할게. 우리 평생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지내자. 올해 임용 꼭 합격하고 내가 잘 보필 할게요.
사랑의 자물쇠를 꼭꼭 채웠으니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임용시험 꼭 합격을 기원합니다.
한편 자물쇠도 천차만별이다. 아주 작은 것부터 두주먹보다 더 큰 것도 있다. 자물쇠를 미처 가지고 가지 않은 청춘들은 아예 철망 봉에다 싸인 팬으로 사랑을 고백한 사람도 있다. 자물쇠를 가지고 오지 않은 사람은 어디서 구입했는지 자전거를 잠그는 체인으로 채운사람도 있구나. 모두들 사랑의 열정 하나는 역시 젊은이답구나.
부산에서 맺은 사랑 영원하시기를 부산 시민들은 모두 바라고 있습니다. 모두 행복하게 잘살아봅시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우리가 남입니까?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2-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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