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야! 마루야! 행복하니?
부산 아쿠아리움 ‘Love me’ 이벤트… 한국의 인어 ‘상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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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야! 마루야! 행복하니?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2012.3.8부터 2012.8.31까지 ‘Love me’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의 주인공은 한국의 인어라 불리는 상괭이! 상괭이는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에 서식하는 토종 고래류로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중에서도 1급에 해당되는 종으로 멸종위험이 아주 높아 극히 보호되어야 하는 종이다.
조선 최고의 어류학자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사람을 닮은 인어로 소개되어 있는 상괭이는 유연한 몸체와 웃음을 머금은 입매, 귀여운 눈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고래와는 달리 등지느러미의 크기가 아주 작아 흡사 매끄러운 몸매를 가진 사람처럼 보인다.
2011년 12월 1일과 11일에 욕지도 부근에서 어민의 신고로 발견된 상괭이를 국립수산과학원과 부산아쿠아리움팀이 구조하였고 이후 부산아쿠아리움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기력이 약해 응급조치를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아주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이 상괭이 형제에게 누리와 마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실제로 누리와 마루는 장난을 좋아하는 개구쟁이들이다. 플래시 세례를 즐기는 듯, 사람들 근처를 떠나지 않고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헤엄을 치더니, 다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하는 것처럼 동시에 방향을 틀고, 머리를 들고, 빠르게 헤엄치며 사람들의 관심에 화답을 해주었다. 순간 누리, 마루와 우리가 교감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누리와 마루는 세살이다. 몸길이는 120cm정도에 약 22kg의 몸무게로 한 마리당 매일 양미리와 열빙어를 2kg씩 4번 먹고, 건강을 위해 비타민도 꼭 챙겨먹는다. 형 누리는 고개 끄덕이며 애교떨기와 인사하기가 특기이고, 동생 마루는 뒤집어서 하늘보기(배영)가 특기라고 한다.
해양포유류는 어류와 함께 바다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세계적으로 많은 해양생물학자들이 해양포유류의 생태, 분포, 먹이 등에 대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립수산과학원 산하의 고래연구소와 부산아쿠아리움이 함께 해양 포유류인 상괭이의 성장, 행동, 번식, 먹이, 스트레스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올해 3월부터 부산아쿠아리움은 매주 토요일 토요스쿨패스카드를 소지하고 방문하는 초, 중, 고 관람객에 한해 입장료 할인을 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도 가능하고, 아쿠아리스트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먹이주기 등 신기하고 멋진 볼거리가 가득하며, 상어떼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겁 없은 누리와 마루도 만날 수 있으니, 물속 별천지를 구경하듯 한번 다녀와도 좋을 듯하다.
- 작성자
- 공민희/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3-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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