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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또 하나의 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

내용

영화의 도시 부산. 명색이 그런 만큼 부산에는 영화제도 많다. 10월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5월에 열리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7월에 열리는 부산국제 어린이영화제, 그리고 지난 29일부터 3일간 열린 부산평화영화제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부산평화영화제는 생소하기도 하고 성격이 어떤 영화제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한번 참석해 보았다.

이 영화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부산어깨동무’ 라는 민간단체에서 주최하는 영화제였다. 이 단체는 한반도가 더 이상 대립과 갈등 분쟁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로 자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북한어린이를 돕는 사업을 하는 단체다. 주로 의료, 교육, 식품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영화제는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 라는 말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개최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산평화영화제의 성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영화개막식은 금요일 오후 6시 해운대 우동에 있는 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렸는데 지극히 간단한 절차로 진행되었다. 주최측의 간단한 인사와 대학생들의 개막공연이 있었을 뿐이었다.

개막식 전에 ‘레드마리아’와 ‘컬러풀’ 이란 두 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는데 모처럼 영화속으로 푹 빠져보았다.

‘레드마리아’란 영화는 한국, 일본, 필리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큐 형식으로 만든 영화였다. 한국에 이주한 외국여성, 필리핀의 위안부 할머니, 성매매 직업을 가진 여성들, 비정규직 여성들과 해고 여성들, 일하기보다는 노숙이 더 좋다는 일본의 홈리스 여성들의 이야기를 잘 다루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육아와 가사노동을 하는 필리핀 여성들의 삶을 보면서 경제발전은 꼭 필요하다란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또 ‘컬러풀’이란 영화는 만화영화인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중 있고 묵직한 영화였다.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한가지 색으로만 살기보다는 다양하게 살아보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영화제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주최측은 앞으로 테마가 있는 영화를 선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영화제인만큼 마음껏 즐겨달라고 한다.

부산은 이제 크고 장대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부터 작고 조촐한 부산평화영화제까지 다양한 모습의 영화제를 즐길 수 있으니 말그대로 컬러풀한 영화의 도시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여기에 좀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보태진다면 영화의 도시는 더 많은 발전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7-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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