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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그때는 이것도 감사하지

6·25전쟁 피난음식 체험 행사를 다녀와서

내용

일요일 초읍 어린이 대공원 앞은 산행을 위한 등산객들과 가족 나들이객들로 붐빈다.

북적이는 공원에서 뜨거운 보리 밥 한 덩어리를 건네는데 부산의 생활공감 주부모니터들의 ‘6.25 전쟁 피난음식 체험 행사’라고 한다.

김이나는 뜨거운 보리밥을 뭉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지금은 좋은 먹거리에 익숙한 입맛을 위해 순 꽁보리밥이 아닌 찹쌀을 썩어 만든 보리밥이라고 한다.

한덩어리씩 받아든 사람들의 표정도 제 각각이다.

6.25의 시련을 격은 어르신들은 그래도 이건 찹쌀이 들었다며 맛나게 드시지만. 소금 간에 보리밥 뭉치로만 여기는 아이들은 이내 “맛이 없어요”라는 말이 나온다.

보리밥은 책에서 본 것처럼 그저 전쟁 때 먹은 음식 정도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건강을 위해 웰빙이다, 식이섬유다. 라며 먹는 보리밥의 환골 탈퇴 같은 느낌이다.

보리밥 한덩어리로 그 시절의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연지동에서 오신 할머니는 “그때는 맛으로 먹었나 배고파 먹었지 그래도 보리밥은 양반이지, 이것도 없어서 못 먹었지, 나물죽으로 때를 이었으니까..”라고 하시며 맛있게 드시는데 그 맛을 전후 세대들은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부산시와 생활공감주부모니터단들은 가족의 먹거리를 주관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쟁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꽁보리 주먹밥 하나도 먹기 힘들었다는 것을 상상해보면 정말 눈앞이 깜깜했을 것 같다고 하는데 보리주먹밥 하나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는 좋은 기회였다고 한다.

 

작성자
황은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6-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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