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조마이 섬이 을숙도라고?!
‘모래톱이야기’ 속 조마이섬, 을숙도
- 내용
조마이섬을 지키고자 했던 다소 과격한 갈밭새 염감의 행동이 인상 깊었던 소설 ‘모래톱이야기’는 국어시간에 누구나 한번쯤 배웠었던 작품 중 하나 일 것이다. 이 소설은 낙동강 하류에 형성된 모래톱인 조마이섬을 둘러싸고 개발이익을 노리는 자들과 섬을 지키고자 하는 섬마을 사람들의 대립을 보여주는데 홍수에 조마이섬이 잠길까봐 조마조마해 하면서 읽어나갔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조마이섬이 현재 을숙도를 모티브로 하여 작가가 만들어낸 장소라고 한다. 국어 수업시간에 선생님도 알려주지 않았던 사실인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소설 속 그 장소가 있다니 왠지 을숙도 한 곳 어딘가에 카리스마 넘치던 갈밭새염감이 살고 있을 것만 같았다. 수업시간에 그 사실을 알았다면 좀 더 재미있게 공부했을 텐데 몇 년이 지난 이제야 을숙도 한곳에 마련된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통해 이 재미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스토리텔링 안내판은 사하구가 지난해 발간한 ‘사하이야기’중 12개의 이야기를 선정하여 승학산, 몰운대, 을숙도, 노을마루길 등에 설치한 관광안내판이다. 사하구의 다양한 명소와 관련된 각종 전설이나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갈맷길과 연계하여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사하구의 주요 지역에 설치해 놓은 것이다.
모래톱이야기 뿐만 아니라 무학대사가 승학산의 이름을 지은 사연, 다대팔경 이야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 안내판은 갈맷길을 걷는 재미를 한층 높여주고 있어 12가지의 사하이야기를 따라 사하구 곳곳을 구경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을숙도에서 새롭게 알게된 조마이섬과 을숙도의 몰랐던 관계에 왠지 고등학교 이후 기억이 희미해진 소설 '모래톱이야기'를 다시 찾아 천천히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 작성자
- 김수정/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7-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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