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은행’, 돈 거래 없이 영양만 취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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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떨어진 은행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돈'은 취급하지 않지요. 그럼 무엇을 취급 하냐면 인간의 영양을 공급하는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취급하고 있어요. 이 은행나무는 도시나 시골이나 가로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요즘 은행열매가 도로변을 장식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밤잠이 없으니 이른 새벽 도로변을 아무런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고 떨어진 은행을 줍기 위해 구부리고 있으면 달리는 운전자의 시야에 잘 나타나지 않아서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안타깝다.
특히 부산 남구 대연동은 부산박물관을 비롯하여 남구 전역에 있는 가로수가 은행나무다. 은행나무는 탐스럽고 군침 도는 열매가 요즘 노랗게 익어서 나들이하는 사람을 유혹하고 있다. 땅에 떨어진 은행은 어르신들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도로변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길바닥을 더럽힌다. 열매의 겉껍질은 구린내가 나고 속껍질은 단단하다. 사람들이 집에 가져갈 때는 겉껍질은 땅바닥에 발로 문질러서 단단한 속껍질만 가져간다. 겉껍질은 맨손으로 만지면 옻을 타는 사람은 옻이 오르기 때문에 속껍질만 가져간다.
은행나무 열매는 지름은 약 2cm이다. 은행나무는 암수 딴 그루로서 9~10월에 암그루에 달린 열매가 황색으로 익는다. 열매 바깥쪽의 외과피는 다육 성으로 악취가 많이 난다. 이 은행나무도 반드시 암·수가 있어야 열매를 맺는다.
외과피의 안쪽에 2개의 모서리가 있는 흰색의 단단한 중과피를 가진 달걀 모양 원형은 종자가 있다. 이것을 은행 또는 백자라 한다. 중과피의 안쪽에 갈색피막의 내종피가 있고 이 속에 청록색의 배젖이 있는데 인이라고 한다.
이 배젖의 성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외에 카로틴,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은행은 청산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은행을 많이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은행은 볶아서 그냥 먹거나 술안주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백과라 하여 진해·거담 등의 효능이 있어 해수·천식·유정·소변의 백탁·잦은 소변 등에 처방하며 자양제로도 복용한다.
한편 은행나무도 금년 세 번에 걸친 태풍으로 나뭇가지는 많이 훼손되었지만 남은가지에 열매는 제철을 맞아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길바닥에 떨어진 열매는 겉껍질에서 구린내가 나서 외면을 받기도 하니 안타깝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9-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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