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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갈맷길 ‘부산스타일’ 아이가

내용

부산시민이 많이 걷고 있는 '갈맷길'이라는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먼저 갈맷길은 부산시가 '걷는 길'로 조성한 9개 코스 20개구간에 이름을 붙인 길을 갈맷길이라고 한다. 그럼 갈맷길은 부산의 새 '갈매기'와 '짙은 초록색'이라는 뜻에서 '갈매빛'의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갈맷길에는 4 테마로 구성된 '해안길', '강변길', '숲길', '역사의 길'을 통 털어서 갈맷길이라고 한다.

부산 갈맷길은 강남스타일에 버금가는 '부산스타일' 아이가, 내말 잘못 됐능교. 그럼 이참에 부산스타일 이기대갈맷길 제대로 한번 소개를 해 볼까 예. 11월 첫 주말 부산시민이면 이 길을 모르면 부산 산다는 말을 하들 말라. 부산의 관문 용호동 오륙도는 섬이 다섯 개, 혹은 여섯 개로 보인다는 그 오륙도에서 이기대 입구 동생말까지는 '갈맷길', '해파랑길'로 이름 부르고 있다.

갈맷길은 부산시가 '부산스타일'로 이름 붙였지만 해파랑 길은 문화관광체육부가 이름을 붙여서 강원도까지 연결되어 있다. 그럼 오륙도 선착장에 도착을 해서 바다를 둘러보니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해녀할머니들의 물질이 포착됐다. 주말이라 손님 맞을 준비를 하기 위해 싱싱한 해산물을 채취하러 해녀 10여명이 너울과 싸우면서 해산물을 채취한다. 이것이 바로 '부산스타일' 이라 예.

강남스타일은 중년가수가 말 춤으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면 부산스타일은 할머니들의 싱싱한 해산물과 걷다보면 가슴에 뭉친 것을 뻥 뚫어주는 망망대해의 너울, 그리고 갈맷길의 美路(미로)가 '부산스타일' 입니데이.

이 길의 포인트는 잔잔한 파도 위를 스르르 미끄러질 듯 스쳐가는 유람선과 만선 고깃배가 물보라를 가르고 통통 가는 것이 장관이다. 여기에 첨가한 '농'바위는 부산을 넘나드는 기선을 감시라도 하는 듯 홀로서서 선원가족들을 지켜주고 있다. 농바위는 옛날 우리 할머니들이 옷을 보관하던 나무상자(장농)같은 네모진 돌이 여려 층으로 겹쳐졌다고 이름 붙여진 것으로 길잡이로도 이용을 하고 있다.

주말이면 아이·어른은 물론 외국인까지 줄을 잇고 있다. 사람들이 걷기 좋도록 목재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를 만들었다. 파도가 밀려와서 해안가 바위에 부딪치고 돌아갈 때 하얀 물보라를 주변에 뿌려주고 간다. 이것이 자연이 주는 '부산스타일'이다.

인생살이처럼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흙길이 있으면 바윗길도 있다. 걷는 동안 다리가 피곤할까봐 나무의자도 만들어 놓았다. 집에서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기 위해 바닷가는 몽돌이 깔려있다. 돌 사이로 바닷물이 스며왔다가 빠질 때 내는 소리는 피아노연주곡에 버금가는구나. 그래서 '부산스타일'이 아니겠는가.

이 길을 걷노라면 피곤하다는 것은 염려를 붙들어 매시라. 어울 마당이 나온다. 한바탕 운동을 하고 가도된다. 쉬엄쉬엄 가는데 돈 달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지압길이 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한번쯤 걸어보면 자기 건강을 대충 체험이 된다. 넓은 돌다리 길도 있다. 이 길을 걷노라면 인생길 굽이굽이가 생각난다.

그리고 해녀막사 건물은 건물이라기보다 무슨 돌무덤 같지만 해녀 할머니들은 이곳에서 수많은 노력과 땀·애환이 밴 곳이다. 한때는 막사가 태풍으로 날아갔지만 구청에서 보수하여 지금은 아담한 돌집으로 제법 폼이 나는구나.

이제 서서히 부산스타일의 막바지 부산에서 최고명물인 광안대교가 눈높이에 들어온다. 해운대 누리마루하우스와 달맞이고갯길이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선명하게 보인다. 광안대교 옆 해운대 마천루가 '부산스타일'을 가미해 더욱 부산이 돋보인다.

여기에 흔들다리 몇 곳을 지나오는데 외국인들이 열심히 다리아래를 관찰하고 있다. 그리고 연거푸 '원더풀'이라고 외친다. 그들이 '부산스타일'에 흠뻑 빠져서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다리위에서 동해바다와 장자산을 번갈아 두리번거린다. 다리 아래는 강태공이 가는 세월을 낚고 있다. 어디 녹녹하게 잡히질 않는구나. 먹고 먹히는 세상,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과 같이 작은 물고기는 잡히지 않는다.

갈맷길의 하루해는 서서히 장자산 동쪽을 어둠으로 변해준다. 가는 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발검음도 빨라진다. 아무렴 어떠하냐. 가는 세월은 보내고 오는 세월은 또 보내고 나면 자연은 돌고 돌아서 춘·하·추·동을 만들어 준다. 이것이 인간에게 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주는 선물을 잘 간직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임무는 우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고이 걷다가 고이 가기를 자연은 바라고 있다오 '부산스타일' 구기지 말고가라, 인간들아.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11-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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