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자산’
- 내용
심술궂은 봄 날씨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는 것처럼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있다. 아무리 꽃샘추위가 힘이 있다지만 봄을 맞는 평화공원은 별 볼일 없는 추위다. 미래 꿈나무인 유치원생들의 열기에 저만치 도망을 가고 있다.
서울과 강원도 일부에서는 눈이 온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다. 부산 남구는 근처 유치원생이 수목관리원의 자연학습장으로 견학을 왔다. 일단 원생들은 이곳까지 선생님이 인솔을 하여주면 수목원 수목해설사의 안내로 구석구석을 생태학습을 한다. 솔직히 말해서 봄 소풍이다.
말이 생태학습이지 원생들과 같이 놀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도 이것이 어딘가. 아이들은 말 그대로 천진난만하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습관을 가진 것이 아이들이다. 한술 더 떠서 근처에 있는 바닥분수대에서 뿜어 올리는 물을 맞는다고 서로 아귀다툼을 한다. 아직은 물을 맞으면 감기에 몸살을 하면 고스란히 선생님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솟아오르는 분수로 뛰어 들어가려고 한다. 선생님은 못 들어가게 막고 있다. 어떤 아이들은 근처 나뭇가지에 올라가서 장난을 친다. 정말 못 말리는 아이들이다. 선생님은 잠시도 아이들의 행동을 감시하느라 정신없다.
선생님이 아무리 단속을 해도 아이들은 벌써 옷을 젖었다. 분명 예비 옷은 없을 것이다. 이를 어쩌면 좋을까? 선생님은 발을 동동 굴리면서 야단을 친다.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도 듣지 않는다. 아직 유치원생이니까 어쩔 수 없다.
근처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정자 옆 토끼장에는 토끼 4마리가 넓은 토끼장에서 마음껏 뛰놀고 있다. 아이들이 뜯어다 준 풀을 먹고는 제멋대로 뛰어 다닌다. 그런데 토끼들은 어떻게 땅을 잘 팔까? 참 신기하다. 토끼들이 집을 뛰쳐나오지 못하게 옆은 벽돌로 땅을 파고 묻었건만 땅은 모두 파서 굴을 만들었다.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은 토끼에 흠뻑 빠져서 아예 돌아갈 줄을 모르고 있다. 이것이 동심이요, 미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갈 꿈나무들이 아닌가. 평화공원 내 허브동산에는 광안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왔다. 유치원생과 너무나도 대조가 된다. 놀고 있는 차원이 다르다. 성숙한 만큼 컸구나.
오늘 하루는 유치원생들이 오전에 한 팀이 왔다간 후 오후에는 3개 유치원이 왔구나. 아이들은 수목원에 아이동산을 만들었다. 아열대식물온실에는 유치원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들은 사진 찍는데 익숙해서 포즈를 잘 취해준다. 한국전쟁당시 보릿고개시절을 잠시 떠 올려본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잘 살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부산수목관리원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꿈나무가 수목원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한 대한민국의 장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이 장차 대한민국을 어께에 짊어지고 세계 곳곳을 지배할 날이 있을 것으로 믿어도 좋겠다. 물론 어른들의 뒷받침은 반드시 되어야 하니까? 아이들의 앞날은 어른들의 몫이요 그렇게 했을 때 국가의 자산이 된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3-04-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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