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복판 번화가에서 패션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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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중심가로 꼽는 광복동 거리에서 안데스 산맥에서 울려 펴질 것 같은 음악이 들린다. 팬 플루트과 비슷한 모양의 삼뽀냐와 피리모양의 께냐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차림새 또한 평범하지 않다.
얼굴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얼굴의 분장까지 이색적으로 꾸민 거리의 악사들이 들려주는 음악에 맞추어 흥겨운 음에 맞춰 박수를 치다보면 이곳이 과연 부산의 번화가 한 복판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리의 매장에서 투명한 윈도우를 통해 멋진 옷을 구경하던 광복동의 모습과 달리 오늘은 간이 부스에서 판매하는 옷들이 평소에 비해 저렴한 것 같은데 그것뿐만 아니라 나무에 예쁘게 색칠하는 공예 등 다양한 체험에 우리 농수산물 쇼핑까지 가능하다.
거기다 흥겨운 이색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뒤쪽으로는 티브이에서나 보던 패션쇼 무대인 런웨이의 하얀색 무대가 펼쳐져 있다.
광복동 번화가 한복판을 가로질러 차들이 다니던 길에 만들어진 무대에서 패션쇼를 구경한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는데 무슨 횡재인가 싶기도 한데 '광복동 패션 아트 페스티벌'의 한 순서로 광복동의 의류매장에서 요즘 유행하는 패션을 구경 할 수 있다고 한다.
패션에 민감하거나 패션을 앞서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파리에서나 텔레비전을 통해서나 보던 패션쇼를 구경 할 수 있다는 점이 우연히 광복동을 방문한 깜짝 선물 같은데 이런 기회를 쉽게 놓치기 싫은 사람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패션쇼를 기다린다.
따뜻한 봄날 별 기대 없이 찾은 도심 한복판의 패션쇼에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까지 오늘만은 멀리 교회로 나들이 가지 않은 것이 더 다행스러운 것 같다.
- 작성자
- 황은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3-04-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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