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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아픔의 고치를 뚫고 나온 노래의 날개

부산진구 여성주간 가족노래행사 참여기

내용

여성주간?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매년 7월 1일~7일까지 1주간을 통해 범국민적 남녀평등 의식을 고취하는 기간이다. 어느새 18회를 맞이하는 행사에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주제로 여러 행사들이 열렸다.

빛과소금재단의 ‘부산진구 건강가정지원센터(권순애 센터장)’에서 주최하고 부산진구여성단체협회의가 주관한 7월4일 부산진구청대강당에서 ‘행복을 부르는 가족노래자랑대회’를 참여해보았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많은 인식도 있지만, 가족의 중심에 엄마가 있고 아내가 있고 며느리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여성의 날 ‘가족노래자랑’이 있다는 것은 가족통합의 역할로의 여성을 생각하게 하였다.

다문화가족으로 중국어노래를 부르는 엄마와 아이들, 베트남 며느리와 아이들 다변화된 우리사회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사촌들끼리 모아서 노래를 부르는 이들도 있고, 대가족이 나와 어울어져 부르는 노래 등 다양하다.

그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한 가정이 있었다. 7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겨우 호흡만 지탱하며 생명을 이어온 아내를 내조한 남편이 ‘천사와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마이크를 잡으셨다. 천사 같은 아내를 그 이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진정으로 섬겨서 많이 회복되셨다.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가족노래대회를 참여하신 것이다.

휠체어가 강당에 오르고, 휠체어에서 아내를 일으켜 마이크를 잡게 한다. 남편이 노래 한 자락을 부르며 아내는 ‘아싸라비아’ 추임새를 넣으시는 것이 그야말로 부창부수(夫唱婦隨)이다. 사고와 병듦과 고통의 시간도 이렇게 대중 앞에 노래로 승화되는 모습에 눈시울이 적셔온다. 어느새 하얗게 머리가 새어버린 아내, 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거동과 활동이 불편한 아내를 끝까지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이 아름답다. 이렇게 힘든 세월도 견디다 보니 대중 앞에서 가족노래도 부르고, 우수상까지 타 가신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족들의 모습이 12가지의 숨은 이야기를 가지고 각기 스테이지에 서신 것이다. 삭막해지고 개인주의화되는 시대 깨어지고 아픈 가정들이 많은데, 그 아픔의 고치를 숙성시키고 가녀린 날개를 노래로 펼쳐내고 세상을 향해 나오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07-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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