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의 작은 우주, <2026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 내용

주류박람회가 한창이던 벡스코를 찾은 길에 발걸음을 한 번 더 옮겨 2홀에서 열리고 있던 'BIC 2026'도 들러봤습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인데요. 전 세계 57개국에서 856개 작품이 출품되어 이 중 42개국 332개 작품이 최종 전시작으로 선정되었고, 올해 총 4만 2249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라고 하면 단연 지스타가 먼저 떠오르지만 BIC는 그것과는 또 다른 결의 매력을 지닌 행사였습니다. 지스타가 대형 게임사들의 화려한 신작 라인업으로 압도하는 행사라면, BIC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저마다의 창의적인 세계관을 직접 선보이는 훨씬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자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규모 면에서는 지스타만큼 크지 않은 덕분에 오히려 더 여유롭게 하나하나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줄을 길게 서지 않아도 되니 게임 하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나은 부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조도가 생각보다 낮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둡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곧 그것이 의도된 연출임을 알게 됐는데요. 주변이 어둡다 보니 각 부스의 게임 화면에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되는 효과가 있었고, 마치 게임 세계 속으로 직접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만들어주는 차별화된 요소였답니다. 여타 밝고 복잡한 박람회 분위기와는 분명히 다른, BIC만의 독특한 정체성이 느껴졌네요.


데모, 베타, 곧 출시, 출시 등 개발 단계별로 나뉜 전시 구성 덕분에 완성된 게임부터 개발 중인 작품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었고, 게임을 즐기다 출출해지면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먹거리존에서 가볍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가장 안쪽의 무대에서는 시상식과 경품 추첨, 게임 소개, 연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쉬지 않고 이어지며 전시장 전체의 에너지를 높여주었는데 지나치듯 잠깐 들른 것이었는데도 예상보다 훨씬 오래 머물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는 행사였습니다.


인디게임이라는 장르 특성상 마니아 층을 위한 행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직접 체험해본 BIC는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에 가까웠습니다. 개발자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 행사가 앞으로도 부산을 대표하는 인디게임 문화의 장으로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 작성자
- 임주완
- 작성일자
- 2026-08-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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