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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에서 크리스마스의 문을 열다, ‘영화의전당 크리스마스 빌리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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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이 올겨울, 특별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11월 27일 개막한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 2025’는 연말의 상징인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초대형 팝업 마을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장된 규모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50여 개 로컬 브랜드의 참여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행사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까지 매주 목·금·토·일 운영되며,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매일 부산의 겨울 밤을 따뜻하게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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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산타마을이 매년 이맘때 쯤이면 가장 분주한 시기를 맞이하는 만큼 감당이 어려워져 산타들이 결국 긴급회의를 열어 "남쪽에 새로운 지점을 만들자"라는 컨셉으로 하여금 설계되었다. 북극의 외곽 마을에 도착한 듯한 연출로 시작해 방문객은 입구에서 '요정 신분'으로 입국심사를 받고, 트리광장, 소원 우체국, 대장간(체험존), 산타의 보물 창고, 회전목마 등 9개의 테마존을 순차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입장은 무료로 첫날 방문한 필자는 대기 없이 무탈히 입성할 수 있었지만 SNS 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며 주말에는 1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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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내부는 곳곳이 사진 명소다. 눈이 쌓인 듯한 트리 골목, 9m 높이의 메인 트리, 야간 조명 연출,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연출하는 퍼레이드 등이 이어진다. 공간의 규모가 이전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으로 영화의전당 야외공간을 거의 대부분 활용해 조성된 만큼 걷는 동선도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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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 빌리지의 핵심 중 하나는 'F&B 라인업'이라고 한다. 전포동 솥밥집 '손내향미', 펀다이닝 '신도랩', 미쉐린 선정 브랜드 '딤타오'와 '원웨이브레드' 등이 한정 레시피를 선보였으며, 안쪽에는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김도윤 셰프나 중식의 대가 여경옥 셰프 등이 참여한 음식 역시 포함되어있어 흥미를 돋구웠다.


'세호스치킨'의 빠에야나 '솔팅'의 소시지 등과 같은 인기 부스에는 긴 줄이 형성되었고,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실내에도 충분한 좌석이 마련되어있었다. 필자 역시 손내향미와 콜라보한 떡갈비 샌드를 시식했는데 충분히 맛은 있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양에서는 포만감을 느끼기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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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탄탄하다. 회전목마, 요정단 미션, 산타와 포토타임, 크리스마스 우체국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을 법한 것들이 다수였다.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은 단순한 조형물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스토리텔링 기반 체험 동선과 지역 브랜드의 참여,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 등을 종합한 도심형 겨울 축제다. 무엇보다 부산의 기후적 특성과 공간적 특수성을 감안해 성공적으로 연출된 몇 안 되는 대형 연말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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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인기 브랜드 위주의 구성과 먹거리 중심의 편중은 향후 보완이 필요하며, 동선 안내와 회차별 사전 예약 시스템에 대한 안내도 더 구체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주말에 방문한다면 너무나도 많은 인파 탓에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보장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 감성을 담은 부산형 로컬 축제’라는 기획 의도는 충분히 실현되고 있다. 이 한 철의 특별함을 느끼고 싶다면, 비교적 덜 붐비는 평일 낮 시간대 방문을 추천한다.



작성자
김동우
작성일자
2025-11-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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