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어묵, 다양하고 고급스럽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공장을 가다
- 내용
새우어묵, 해삼어묵, 매생이어묵, 치즈말이어묵, 깻잎김말이어묵, 생강동그랑, 연근동그랑, 단호박어묵, 떡어묵, 어묵크로켓...
부산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부산어묵이 다양화와 고급화를 지향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공장인 삼진어묵에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부산어묵 체험 역사관' 을 열었다. 영도 봉래시장에 위치한 2층 건물의 전시장인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묵 공장이라고 하기 보다는 고급 빵집에 온 것 같았다.
매장 진열장에는 위에서 열거한 여러가지 어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가격은 한개 300원에서 2000원까지 다양했다. 빵집에서 빵을 사듯 쟁반과 집게를 들고 사고 싶은 어묵을 담아서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면 된다. 전통시장에서 어묵을 살 때와도 다르고, 마트에서 포장된 어묵을 살 때와도 느낌이 달랐다. 어묵도 이런 식으로 판매를 하니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이곳의 어묵은 완전수제어묵이다. 매장 뒷쪽의 공장 벽면이 모두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만드는 과정을 환히 볼 수 있었다. 기계로 만드는 어묵과는 달리 사람의 손으로 만드는 어묵이기에 모양과 부재료들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고 한다.
부산광역시로부터 '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제조 가공소' 라는 기네스 인정을 받은 삼진어묵은 1953년 영도 봉래시장에서 처음 어묵을 만들었다. 지금의 광복동 롯데백화점 근처에 '큰도가' 라는 제 1수산시장이 있어서 이곳에서 신선한 생선들을 조달했다고 한다. 기계화가 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돌절구에 어육을 넣고 두 사람이 절구질을 하면서 반죽을 했다고 하는데 매장 천정에 당시의 제조공정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매장정문의 'FISH CAKE FACTORY ' 라는 영어명이 눈에 띄었다. 떡을 'RICE CAKE' 라고 하는데 아마도 어묵은 영어명으로 'FISH CAKE' 가 되는 모양이다. 2층에는 어묵에 관한 역사관을 만들고 있는데 3월이 되어야 개관을 한다고 한다. 한겨울 국민간식인 부산어묵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부산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영도대교 도개모습을 구경한 뒤 영도 봉래시장에 들러 수제로 만든 원조 부산어묵의 참맛을 한번 즐겨보아도 좋을 것 같다. 봉래시장은 영도대교에서 버스로 두정거장 거리에 있다. 영도 우체국에서 내려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2-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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