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저금통이 절약의 미덕? 동전 순환 꽉 막혀요
- 내용
몇 년 전인가 아버지가 돼지저금통 4개를 아는 분께 선물 받았다며 들고 오셨다. 나도 저금통을 하나 받아 동전이 생기면 꼬박꼬박 모았었고 아직도 그 저금통을 사용하고 있다.
요즘 저금통은 예전의 빨간 돼지 저금통과 달리 동전을 다 모았을 때 칼로 찢어 꺼내야 하여 재사용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돼지코만 돌려 빼주면 얼마든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동전을 모았다가 교환했다가를 반복하며 한 4년간 동전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그 덕분에 굳이 동전을 가득 채우지 않아도 은행에 동전을 교환하러 갈 수 있는데 내가 동전을 2달에 한번 가량으로 자주 교환을 하러 가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동전의 순환의 필요성을 깨닫고 난 이후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쌓아 두는 게 국가의 경제적으로 큰 손실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10원짜리 동전을 제작할 때의 원가는 40원이라고 한다. 무려 원래 금액보다 4배의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불필요한 주화 생산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동전의 유통이 잘 되어야 한다.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가득 넣어두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절약의 미덕이 아니라 국가경제를 훼손시키는 행위인 것이다.
이에 지난 2008년부터 매년 5월에는 정기적으로 한국은행에서 범국민동전교환운동을 실시한다고 한다. 범국민 동전 교환 운동기간이 아니더라도 집에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동전을 방치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은행에 교환을 하러 가거나 일부러라도 사용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최근 카드 사용이 확대되고 동전의 휴대가 귀찮은 점도 있으니 저금통이라도 자주 비워줌으로써 우리나라 동전의 순환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 보도록 하자.
- 작성자
- 김수정/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3-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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