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추억을 되살리는 해운대·송정 사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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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부터 1980년대까지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깃든 모습과 스토리는 무엇이 있을까?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1층에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옛 사진 전시회’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전시회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을 기념해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옛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사진 50여점을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
작품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과거의 해수욕장으로 돌아간 듯한 아련한 추억이 밀려 들어오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다. 사실 먹고 살기가 바쁜 그 시절 해수욕장을 찾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아주 특별한 날이나 1년에 한 두 번 찾아갈 정도의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은 다가가기 쉽지 않은 장소이면서 뭔가 소중한 장소로 인식되는 장소라 오늘날과는 격세지감이 든다.
오늘날의 패션 감각으로 볼 때 촌스러운 양복이지만 그때 당시는 최고급의 양복을 입고 친구들과 정겨운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는 모습이 무척 행복스럽게 보인다. 흰색과 검은색 일색인 옷을 걸치고 돌잔치, 가족여행, 물놀이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의 얼굴 표정이 모두 밝아 보여 잠시 내 어릴적 기억을 되새겨본다.
가족과 함께한 해운대·송정 나들이, 리어카 위의 크림빵, 계란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예스러운 파라솔과 튜브, 말표신발, 1987년 태풍 셀마 때 유실된 인어상, 부산 최초의 특급호텔 극동호텔 등 여러 풍경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부산 사람들만의 감정일까? 이번 전시회는 올 3월말까지 전시한다 하니 조만간 찾아가 볼 일이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3-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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