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아래 사랑의 쌀뒤주
- 내용
나에게 남아돌아서 남에게 주는 행복이 아니라 내게 있는 것을 함께 나누어 더 행복해 진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봄꽃의 만발해 흐드러지게 핀 구덕로에는 벚꽃 터널을 이루고 청사초롱이 달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그 속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사랑의 쌀뒤주'라고 쓰인 글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쌀뒤주라고 하면 쌀을 담아 두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이 쌀 뒤주가 구덕로의 남성 한빛아파트 맞은 편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밥을 지을 때 마다 한줌의 쌀을 꺼내어 따로 담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배고픔을 함께 하고 정을 나누던 어머님의 마음을 지금 풍족한 물질만능 속에서 사는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 이지만 자라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전달해야 할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봄을 맞이해 꽃비가 내리는 구덕로에서 분홍의 꽃잎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어려운 사랑과 함께 한줌의 쌀이 아쉬운 이웃이 없는 세상이 더 간절하지만
여의치 않는 이웃에게 전달될 사랑의 뒤주가 사랑의 쌀로 언제나 차고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
- 황은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4-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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