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 친수공간에 왜 보리밭이 있을까?
- 내용
먹고 살기위해 몸부림치던 1950년대에는 남항 바닷가에 자리잡은 자갈엔 자갈치 아지매들의 새벽을 여는 목소리, 오고 가는 어판장의 거래, 삶의 질펀한 부산이야기 등의 중심이었다. 자갈치시장엔 오늘날에도 전국에서 모려든 관광객들이 부산의 삶, 맛, 활기를 느끼고 바다, 바람과 술 맛의 짭짤함에 배어있는 배사람, 상인, 서민들의 애환이 묻어나는 소금절인 이야기 고장이다.
'자갈치시장 친수공간에 왜 보리밭이 있을까?' 참 궁금하다. 스토리를 풀어보면 한국전쟁 중 종군작가 '윤용하'님이 황폐해진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가곡을 만들자며 시인 '박화목'에게 제안하면서 보리밭이 만들어진다. 박화목은 '옛생각'이란 제목을 지어 주는데 이를 '윤용하'는 '보리밭'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악보를 내밀어 가곡 '보리밭'이 탄생하게 된다.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보리밭 노래 듣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자갈치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래비에는 화강석에 '이상진' 조각가가 조각하고 글씨는 박후상 서예가가 썼으며 윤용하 선생의 생애, 업적, 보리밭 탄생 배경 등이 자세히 적혀있어 그 시대 상황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자갈치 시장에 가면 왠지 힘을 얻게 이유가 활력있는 자갈치 아지매 목소리, 펄떡이는 수산물, 친수공간의 보리밭이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은 꼼장어에 소주하잔 하며 '보리밥' 노래를 즐기고싶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7-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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