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수림로 가로수길과의 안타까운 작별을 하며
- 내용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을 연결하는 외부순환도로망의 핵심도로인 산성터널은 북구 화명동에서 금정구 장전동간에 연결된다. 이 터널은 강서구 가덕대교에서 대동화명대교∼산성터널∼번영로(회동 IC)∼기장군까지 이어지는 부산 외부순환도로망의 핵심 구간이다. 현재는 만덕터널이나 양산시 우회, 아니면 산성로를 따라 금정산을 넘어야 하지만 터널이 뚫리면 불과 몇 분 만에 화명신도시에서 금정과 동래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2018년 산성터널과 6차선 도로로 재탄생하여 동·서부산간 획기적 교통개선으로 지역경제 융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정구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던 장전동 수림로 가로수길은 1985년 조성되어 30여간 자라 거대한 나무숲을 이뤄 길을 사이에 두고 하늘을 덮을 정도로 자랐다. 삭막한 도시공간에서 이만큼 운치 있는 마을길이 흔치 않았는데 산성터널 공사로 아쉽게 떠나 보낸다. 금정구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새로운 향기로 피어 오르기를 기대해본다.
금정구 금정문화원에서는 수림로 가로수길을 떠나 보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더 멋진 길이 되기를 기대하며 “안녕! ~가로수길”이란 제목으로 음악회를 개최하여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만남, 고마워요 수림로, 안녕! ~가로수 길, 행복의 나라로 주제로 해피앙상블, 섹소폰 앙상블, 국악공연 등 다양한 공연으로 수림로를 아쉬워했다. 만남과 헤어짐은 필연이지만 그 아쉬움을 잘 마무리하여 더 멋진 길로 탄생하였으면 좋겠다.
- 작성자
- 이정례/부비리포터
- 작성일자
- 2014-10-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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