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에 담긴 건축이야기가 있는 화폐 조형물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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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화폐엔 그 나라만의 인물, 식물, 건축물 등 다양한 도안이 그려져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네덜란드는 튤립이, 포르투갈에는 장미, 캐나다의 과꽃,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합을 도안의 모델로 택했다. 우리나라 화폐 도안을 이해하려면 ‘화폐속에 담긴 건축물’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 왼쪽 편에 화폐에 담긴 건축이야기가 있는 공원이 있다.
화폐는 그저 단순한 '그림'이 아닌 각 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천원권 속에는 성균관 대사성 역임한 퇴계 이황 선생과 명륜당, 매화나무가 그려져 있다. 지폐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황 선생의 왼쪽 어깨 위로 성균관내 건물인 명륜당의 지붕에 흐드러진 매화를 볼 수 있다. 매화는 겨울을 이겨내고 언 땅 위에서 제일 먼저 피어 선비정신의 상징으로 꼽힌다. 인품을 상징하는 매화와 관련해서 퇴계 선생은 69세 임종하면서 아들에게 “매화에 물주거라.”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뒷면엔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가 그려져 있다.
오천원권에는 율곡 이이 선생과 대나무로 유명한 오죽헌, 뒷면에는 한여름의 수박과 맨드라미가 어우러져 있다.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에 있는 조선 초기의 별당건축인 오죽헌은 보물 제165호로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된 일자집이며 대청·온돌방·툇마루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주택사에서 현존하는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방과 대청으로만 구성된 별당만 남아 있고, 본채가 없어 조선 초기의 주택구조를 알 수 없는 것이 유감이다.
지금 쓰고 있는 10,000원권에는 세종대왕, 일월오봉도, 용비어천가, 천상열차분야지도, 혼천의가 있지만 2007년 2월의 10,000권에는 경희루가 있었다. 경복궁 안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목조누각이며 국보 제224호로 외국 사신의 접대와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현재의 건물은 1867년 고종 4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경희루는 기능의 완전성으로 아름다운 비례의 건축미를 자랑하며, 더욱이 주변 산봉과 서로 어울려 연못에 반영된 절묘한 경관은 누각 건축의 백미이다.
화폐에 담긴 건축이야기가 있는 화폐 조형물 공원에 가면 숫자 의자와 벤치 조형미가 뛰어나다. 아울러 인근에 동천, 부산국제금융센터, 부산은행, 한국은행부산지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으니 많이들 놀러 오세요.
- 작성자
- 김홍표/부비리포터
- 작성일자
- 2014-12-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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