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현장이 곳곳에 남아있는 중구 해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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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동 1가 1번지'라는 상징적 주소를 받았던 부산데파트 옆 거리엔 많은 볼거리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남아있다. 쇠락의 길을 걸어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해관로가 1천 200만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도둑들'의 촬영장소로 알려져 스토리텔링지로 각광받고 있다. 원래 이곳은 바다였으며 일제강점기때 매립을 하여 지금의 롯데광복점, 신한은행 부산금융센터, 부산데파트 등이 들어서서 바다의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다.
신한은행 부산금융센터는 원래 1918년 5월 1일 ㈜한성은행 부산지점이었다가 1943년 10월 1일 동일은행과 합병하여 조흥은행으로 명칭을 바꾸었다가 2006년 4월 1일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부산에는 총 19개 점포의 은행이 있었는데 70%가 넘는 14개의 은행이 부산 동광동에 있었다고 하니 이 거리가 은행의 거리임을 말해준다. 비록 당시의 은행 건물들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그 명맥이 이어져 동광동 일대에는 증권, 은행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일본인들이 부산항으로 들어와서 배를 대고 제일 먼저 내딛은 조선땅이 바로 봉아주차장이다. 초량왜관 당시 선착장인 봉아주차장에 내려 용두산공원 아래 관수가로 올라갔다. 돌로 쌓여진 담벼락이 선착장임을 알려주고 그 아래로는 바다였다니 오늘날과는 완전히 달라 놀랍다.
GS25터는 조선시대 ‘개시대청’이 있던 곳으로 조선과 일본 상인들이 매월 6회 개시대청에 모여 교역을 했던 장소다. 1872년 초량왜관이 폐쇄되면서 개시대청은 자동적으로 사라졌으며 1876년 부산항이 개항하면서 부산의 무역은 더 활발해졌지만 조선은 개시대청 같은 무역주권을 잃어버리고 만다. 지금은 우리나라 주요 은행과 환전거리 지역으로 바뀌어 역사의 현장임을 가르쳐 주는 것 같다.
부산시 중구 해관로엔 역사적 현장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관광객들에게 뚜벅여행을 권하고 싶다. 식민지역사의 현장에서 오늘날의 모습을 직접 볼수록 이해하게 되고 이해할수록 소중히 다가오기 때문이다.
- 작성자
- 이정례/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1-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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