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이 유혹하는 오시게장과 화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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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포동역에 내리면 부산에서 타지로, 타지에서 부산으로 오고 가는 사람들로 바쁘고 반대편으로 건너오면 오시게 시장과 노포화훼단지로 시끌벅적하다. 오시게장은 2일과 7일에 서는 5일장으로 구수한 촌로들의 부산 사투리와 사람의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많은 손님들로 시장이 즐겁고 정겨워 웃음꽃이 만발하며 화훼단지의 봄꽃들은 살랑살랑 봄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봄나물의 향연이 펼쳐지는 장터 안에는 봄이 한 발 성큼 다가와 있고 지인들과 나눈 막걸리 한 잔, 장국밥 한 그릇에 행복해하는 시골분위기 나는 장이다. 휘휘 한 바퀴 돌다보면 각종 약초, 동식물, 생선, 봄나물에 마음을 빼앗겨버려 한 참을 머물게 된다. 쌀, 보리, 조, 콩 등 곡물을 파는 싸전, “뻥이요~” 호루라기도 불어주는 뻥튀기 장수, 수수부꾸미와 메밀전병을 굽는 아주머니, 국수·장터국밥을 파는 노점식당 모두 우리 모두 이웃처럼 다가오며 모두 문전성시다. 장터 언덕을 오르면 가금류와 약초들이 반겨 주며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꼬깃꼬깃 숨겨놓은 용돈으로 닭, 오리 등을 구입하는 촌로들의 모습에 “삶은 이런 것이야” 행복해 하는 모습에 절로 내 마음도 행복해진다.
막걸리 한 되에 선짓국 한 사발을 들이키고 밖으로 빠져 나오면 알록달록한 일년생 초화류부터 대엽, 소엽, 수선화, 히아신스 같은 식물들이 반긴다. 조경수, 관엽류, 선인장류 등이 봄을 장만하면 어떨까 손짓하여 오시게장의 봄은 따뜻하게 익어간다. 올해는 화사한 봄을 집 안으로 들여놓고 향기로운 봄을 맞이하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 작성자
- 이정례/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3-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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