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가는 길, 새롭게 단장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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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소박한 포구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 바로 청사포다.
이 청사포는 해맞이 달맞이의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청사(푸른모래) 라는 너무나 깨끗한 이미지의 지명 때문에 찾는 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청사포 가는 길이 최근에 새롭게 단장되었다.
해운대 신사가지를 지나 청사포 입구에 도달하면 송정으로 넘어가는 갈맷길과 함께 동해안을 따라가는 해파랑 길의 입구가 보인다. 이곳에 해, 달, 미역, 물고기 등이 조각된 등대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청사포의 위치를 확실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청사포에는 흰색과 붉은색의 등대가 서로 마주보며 서 있고 쫄깃한 미역과 싱싱한 횟감이 유명하기 때문이다. 조형물 뒤 쪽에는 길 걷기에 나선 이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아담한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또 청사포의 구도로와 신도로가 교차하는 곳에는 소라모양의 조각품도 설치되어 있다. 작품명이 '소라언덕' 인데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를 소라의 울림처럼 들어보라는 의미에서 만든 작품인 듯하다. 조각품 근처에는 제법 오래된 벚나무들이 서 있는데 아마도 내년 봄에는 화사한 벚꽃사이로 '소라언덕' 을 볼수 있을 것 같다.
청사포로 가는 도로도 재정비되었다. 휑하던 도로 중앙에는 종려나무 등을 심은 중앙분리 화단이 조성되어 포구로 향하는 해안도로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풍성한 초록색 나무들 때문에 운전자의 시선도 상쾌해 진다. 울퉁불퉁하고 지저분하던 인도도 새로운 보도블록을 깔아 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얼마 전에 완공된 해송보도교에는 많은 시민들이 길을 건너며 청사포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있다. 하늘과 바다가 조금씩 다른 푸른색으로 서로 맞붙어 있는 청사포의 수평선은 언제 보아도 속이 시원하다.
예전의 삭막하고 볼 것 없는 청사포도 이제는 조금씩 자태를 가다듬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해운대에는 동백섬, 달맞이언덕, 영화의 전당 등 볼곳이 많다. 앞으로는 이곳 청사포도 함께 둘러보면서 포구의 원시적 갯내음을 한번 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5-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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