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에 가면 산림생태관찰센터에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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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이다. 숲이 주는 싱그러움과 상쾌함 때문에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산을 찾게 된다. 그러나 막상 산에 오르면 숲이 주는 시원함에만 매료될 뿐 옆에 스치고 지나가는 숲의 생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아마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모른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 같다.
저것은 대체 무슨 나무일까? 소나무와 벚나무는 알겠는데... 느티나무와 상수리나무, 은사시나무는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구별이 쉽지 않다. 붉나무, 사람주나무, 국수나무 등은 이름조차도 생소하다. 또 우연히 만나게 되는 숲속의 동물이나 작은 곤충들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그저 숲을 즐길 줄만 알았지 숲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장산입구의 대천공원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목재로 지어진 2층 건물을 만나게 된다. 산림생태관찰센터라고 적혀있다. 이곳에는 장산에서 서식하는 식물, 곤충, 동물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장산에는 고라니, 멧토끼, 두꺼비, 대륙족제비 등이 서식하고 있고, 버들치, 밀어, 꺽지 같은 어류들도 있다고 한다. 또 사방오리나무, 굴피나무, 생강나무, 때죽나무 등도 자라고 있고, 산 정상에는 반딧불이도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많이 보았던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 장수풍뎅이의 일생을 설명하는 그림도 그려져 있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식물들도 소개하고 있다. 원래 매미의 울음소리는 '맴맴' 이었는데 요즘 도심에서 들려오는 매미울음소리는 '촤르르...' 하는 쏟아지는 소리다. '맴맴' 하고 우는 매미는 참매미이고, 도심에서 듣는 매미는 말매미라고 해설사가 설명을 해준다.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숲은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공간이다. 전자파를 비롯한 각종 공해로 찌든 우리의 건강을 치유해 주는 곳이 바로 숲이기 때문이다. 정말 숲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하기 싫다. 그래서 우리는 숲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숲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몰랐던 나무이름, 곤충 이름 하나만 알게 되어도 관심은 저절로 생긴다.
앞으로 장산을 찾을 기회가 있다면 산림생태관찰센터에 한번 들러 장산에 대한 생태지식을 공부해 보면 어떨까 싶다. 자료가 풍부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기본적인 것은 알 수 있다. 센터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중 개방되어 있다고 한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5-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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