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이 울창한 학소대가 있던 법륜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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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내륙팔대'를 꼽는다면 범일동의 자성대, 금정산의 의상대, 오륜동의 오륜대, 회동동의 동대, 달음산의 장군대, 동래성의 동장대, 동래구 칠산동의 학소대, 덕포동의 강선대다. 그 중 학소대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거칠산국의 본거지였으며 동래지역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 회의가 열렸던 장소다. '옛날 학이 이 언덕으로 많이 찾아들고 또 많은 둥지를 얽고 보금자리로 삼아서 학소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 표지석이 입구에 서 있다. 학소대에 들어선 법륜사는 소나무 숲 가운데 대웅전, 극락전, 종각, 3층석탑, 부도, 보현회사무실 등 전각이 있으며 보현회 사무실 한 칸에 '학소대' 현판이 자리하고 있다.
학소대가 자리한 이 곳에 들어선 법륜사는 범어사의 포교당으로 창건되어 1백여 년의 근대 영남 불심을 이끌어 온 사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법회뿐만 아니라 부산 최초의 불교 유치원 '법륜유치원', 90회째 열고 있는 화엄산림법회 등 포교 사찰 1번지다. 입구에 들어서면 법륜유치원, 법륜회관이 맞이하고 길 따라 들어가면 학이 깃들만한 명소임을 알 수 있는 소나무 숲들이 사찰을 에워싸고 있다.
옛날 동래에는 학이 많아 노송이 우거진 동산 같은 높은 학소대에 내려 앉아단다. 학소대에서 학이 북쪽을 향해 비상을 하면 복천동 고분군이 학의 뻗은 다리가 되고 동장대가 오른쪽 날개, 서장대가 왼쪽 날개가 되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목을 쭉 뽑아 동래의 진산인 윤산으로 날아올랐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학이 날개를 벌려 날아가는 사위, 학이 한 발 드는 사위, 학이 날개를 펴고 오므리는 사위, 학이 좌우상하를 바라보는 사위, 상하로 가볍게 굴리는 배김새사위 등 동래학춤이 아마 여기서 만들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더욱 자세하게 보게 된다.
< 학소대 안내 >
위치 : 부산 동래구 동래로 162
문의 : 051-553-7771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7-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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