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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어린이 놀이터의 변신은 무죄

내용

우리 동네 어린이 놀이터가 변하고 있다. 아마도 시대가 변하니 어린이 놀이터도 변하지 않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60년대만 해도 어린이 놀이터란게 따로 없었다. 길거리, 동네공터, 골목길 같은 것들이 어린이 놀이터였다. 놀이기구도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헌 공책을 접어서 만든 딱지, 어머니 반지고리에서 꺼낸 고무줄, 아이들 몸이 바로 놀이기구였었다.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절이다 보니 아이들 스스로 놀이기구를 창조하고 개발해서 놀았던 것 같다.

70,80년대 들어와 아파트가 생기면서 각 단지마다 놀이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때 놀이기구는 미끄럼틀, 그네, 시소 세가지가 기본 컨셉이었다. 어딜가도 똑같은 모양의 놀이터였다. 재질도 주로 나무나 쇠로 되어 있어서 투박하고 볼품도 없는데다가 녹마저 쓸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그저 좋아서 밤늦게까지 놀이터에서 놀곤 했었다.

그 후로 플라스틱 재질이 좋아져서 놀이기구는 마치 동화속의 궁전처럼 화려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색깔도 알록달록해졌고 모양도 장남감처럼 다양하고 예쁘게 만들어졌다. 아마도 그런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의 성격도 한층 밝고 환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 동네 놀이기구는 또한번 변신을 하고 있다. 장남감 같은 놀이기구가 아니고 멀티형 놀이기구로 변했다. 하나의 거대한 놀이기구에 미끄럼틀, 줄을 타고 기어오르는 것, 매달리는 것, 해먹 같은 것들이 종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의 전신을 다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구로 놀이와 운동을 함께 겸용하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 시소도 둘이 타야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마치 다지류의 곤충 같다는 느낌도 든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타는 콩콩이도 나비나 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보기에도 예쁘다. 아무튼 어른들이 낸 세금이 제법 유용하게 아이들을 위해서 쓰여 지고 있는 현장을 발견 한 것 같다.

한마디 더 첨가한다면 앞으로의 놀이터에는 로봇이 등장하면 좋겠다. 혼자 노는 아이들, 혹은 부모가 놀아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도 해주고, 함께 놀아도 주고, 다치지 않도록 돌봐주는 로봇이 놀이터마다 하나씩 있으면 어떨가 싶다. 실현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하는 엄마와 할머니들을 위해서는 아주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 까 싶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07-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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