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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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바라보면 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얼마나 더울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실제로 콘크리트 덩어리인 아파트도 하루종일 뜨거운 햇살을 받다보면 저녁부터 열기로 후끈거려 실내에 있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런데 건물이 나무잎들로 무성하게 둘러싸여 있다면 한층 시원하지 않을까?
우리동네에 나무잎으로 둘러싸여 길가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눈맛을 주는 건물들이 몇군데 있어 소개해 보기로 한다.
1. 어느 유치원
해운대 신시가지에 있는 어느 유치원의 건물은 너무 아름답게 나무잎들이 건물을 에워싸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예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이다. 담쟁이 덩굴이 건물의 절반이상을 에워싸고 있다. 저 정도로 키우려면 아마도 10년 이상 손질을 하며 가꾸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나무잎들이 건물을 에워싸고 있으니 햇살이 직접 건물에 닿지 않아 건물이 한결 시원할 것이고, 탄소동화작용이 활발하니 산소의 발생량도 많아질 것이다. 보는 사람들 눈도 시원하게 해주며 공기도 좋아지고 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시원하니 미적효과+ 청정효과 +냉방효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 같다.
2. 좌2동 주민센터
좌 2동 주민센터의 건물도 덩굴잎으로 둘러싸이고 있다. 이곳은 몇년전 부산시에서 나팔꽃커튼 사업을 하면서 담쟁이 덩굴을 심었는데 이제 그 덩굴들이 건물의 1/3 정도를 뒤덮고 있다. 주민들이 주민센터에 볼일을 보러올때도 푸른 덩굴잎으로 둘러싸인 건물을 보며 시원해 보인다는 말을 한다. 앞으로 몇년만 더 있으면 건물전체가 푸른 잎으로 뒤덮여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3. 신곡중학교 담벼락
50 미터 정도의 긴 학교담벼락이 담쟁이덩굴로 완전히 뒤덮혀 있다. 봄부터 잎들이 하나씩 피어나기 시작해서 요즘은 담벼락이 완전히 푸른색으로 도배를 한 느낌이다. 이곳은 주민들이 산책을 하는 산책로의 일부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눈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받지만 코로도 청량감을 느끼게 된다. 만약 이곳이 회색빛 담벼락이라면 얼마나 산책로가 삭막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올해는 군데군데 덩굴잎들이 누렇게 변색하고 있어서 좀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요즘 부산의 거리를 다니다 보면 가로수들이 많이 우거져서 부산의 모습이 많이 푸르러 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도심에는 아직도 회색빛 건물들이 많다. 거리의 작은 카페나 공공기관의 건물들이 이렇게 푸른 나무잎으로 둘러싸여 있다면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도심의 모습이 한층 싱그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8-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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