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생활을 한 눈에 들여다보는 농가월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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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의 신수유물소개전의 세 번째 전시인 '우리 선조들의 삶 농가월령도' 전시회가 9월 1일부터 11월 29까지 열리고 있다. 최근 입수한 기증·수탁 유물이나 보존처리가 끝난 유물들을 소개하는 신수유물 소개전은 최근 보존처리를 완료한 '농가월령도'다. 이번의 '농가월령도'는 개인 소장의 농가월령도와는 다르게 '농가월령가'가 적혀 있지 않다.
조선 후기 동래부에서 활동한 대표적 화가 중 한명인 '송암 이시눌'의 작품이다. 이시눌은 임진왜란이 시작된 1592년 부산진성과 다대포진의 치열한 전투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한 '임진전란도'을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농가월령도는 12폭 병풍이며 월마다 해야 하는 농가의 일거리가 각 폭마다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파란색 안료가 두드러지게 사용되고 형식·구도·화풍·소장이력 등은 개인 소장 농가월령도와 거의 동일하다. 박주연의 후손가에서 전래된 점으로 미루어볼 때 박주연의 집안에서 의뢰하여 만든 이시눌 작 '농가월령도'의 모사본으로 추정되는 그림이다.
농가의 일년 행사와 세시 풍속을 시절을 놓치지 않고 절기에 맞추어 일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농가월령가를 화폭에 담아냈다. 농가에서 행해진 행사와 세시풍속, 농촌의 삶을 표현한 작품은 한 폭의 농촌생활을 눈앞에 그려서 보이는 듯하여 서경적이고 흥취를 느끼게 한다. 그림마다 우리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부산시민들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부산박물관 농가월령도 안내>
전시 :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 9월 1일 – 11월 29일
관람 : 오전 9시 - 오후 8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 무료
문의 : 시립박물관 유물관리팀 (☎610-7137)
- 작성자
- 이정례/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10-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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