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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꽤나 혼란스러운 생활정책들

내용

사회가 변하니 기존의 규제나 규정들이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요즘 공공시설물을 이용하다보면 그런 변화들 때문에 꽤나 혼할스러울 때가 많다.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1. 지하철 에스컬레이트 이용시

며칠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하는데 뒷사람이 내 어깨를 툭 친다. 무슨일인가 했더니 길을 비켜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엉겹결에 옆으로 자리를 옮겨 길을 비켜주었지만 웬지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할 때 바쁜사람들을 위해 한줄서기를 해왔다. 그래야만 마치 예의있고 상식있는 사람처럼 인식되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에스컬레이트의 사고방지와 안전을 위해 두줄서기를 하라고 했다.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엄밀히 말해서 에스컬레이트는 움직이는 물체다. 움직이는 물체에서 걸어다니거나 뛰어다니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런 위험을 바쁜사람들을 위한 배려라고 하면서 자행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 같다. 에스컬레이트를 걸어서 갈만큼 바쁘다면 집에서 좀 일찍 나오면 될 일 아닌가.

2. 공중화장실의 휴지사용

요즘은 어딜가도 공중화장실이 잘되어 있어서 때로는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가정에서는 화장실 휴지를 변기속에 집어넣지만 공중화장실에서는 변기 옆에 놓인 휴지통에 집어넣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다보니 변기가 자주 막혀서 그렇게 하는가 했다.

그런데 며칠전 동래역에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니 휴지통이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휴지는 그냥 변기속에 넣어라는 글귀가 붙어있어 시킨대로 했다. 앞으로는 휴지를 변기속에 그냥 넣어도 되는가 생각했었는데 다른 곳의 공중화장실에는 그대로 휴지통이 놓여 있었다. 화장실 휴지를 변기속에 넣어야 할지 아니면 넣지 말아야 할지 시민들은 혼란스럽다.

이것 역시 엄밀히 따지면 변기속에 휴지를 넣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든다. 휴지통을 자주 치우지 않으면 넘치는 휴지 때문에 화장실 사용이 불쾌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해진 휴지만 변기속에 넣어야 할텐데 다른 이물질까지 넣어서 변기고장을 일으키는 불량시민의식이 좀 고쳐져야 할 것 같다.

3.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역

동해남부선 복선구간이 개통되어서 수영역이 생겼다. 그런데 그 수영역이 수영구가 아닌 해운대구 재송동 641-3번지에 생겼다. 해운대구에 수영역이라니? 해운대구에 사는 시민으로서는 당혹감과 함께 뭔가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이곳은 80년전에 수영역이라고 역명이 정해졌는데 그 역명을 개명하려면 일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역이 생기기 전에 미리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해서 절차를 밟아 다른 적합한 이름으로 개통을 하는게 옳은 일이다. 그럼에도 80년전의 역명을 그대로 갖다붙인채 개통을 해서 시민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다니.... 관계기관과 공무원들의 무책임성, 무관심성, 방관성, 경직성 등이 엿보인다. 어차피 개명이 필요한 역명이라면 시민들의 의식속에 수영역이란 이름으로 고착되기 전에 빨리 적합한 이름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10-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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