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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가을국화 향기 속으로 빠지다

내용

부산광역시는 문화의 달 10월을 맞이하여 지자체별 특색 있는 축제를 한다. 남구는 가을국화향기 가득한 평화공원 일원에서 국화꽃 축제(이하 축제)를 한다. 중앙 분수대 주변을 장식한 국화는 가을을 알리며 시민의 가슴속에 향기를 듬뿍 안겨준다. 축제는 조형물을 중심으로 제일 먼저 축제의 장으로 들어가는 문을 세웠다. 조금 들어가면 사랑의 하트가 추억을 만들어준다. 이곳에서 가족나들이 기념사진 한 장을 찍어보자. 연인이라면 더 추억으로 남긴다.

국화꽃으로 만든 영문 '남구' 다섯 글자가 선명하다. 국화와 억새 그리고 갈대가 무리를 지어서 가을하늘을 빛나게 한다. 아니 코끼리새끼가 꼬리에 하트를 달고 재주를 한다. 왜 건너편 꽃마차에 타고 싶어서이겠지. 꽃마차가 달리기 위해서 말의 한발은 하늘을 치솟는다. 마부가 없어서 다행이다. 마부가 말에 타면 새끼코끼리는 꽃마차에 탈 수 없다. 물론 영영 탈 수 없지만 말이다. 학 두 마리가 긴 목을 깃 속에 감추고 무엇인가 쫀다. 아마도 학의 특유한 건강비법이겠지.

훤칠한 키다리 기린이 앞으로 달려간다. 뒤에는 코끼리가 헉헉대고 따라간다. 그리고 9층 국화 탑이 분수대 앞에서 축제장을 호령한다. 혹시라도 이탈하는 동물을 감시하느라 잔뜩 긴장을 하는 것 같다. 물론 사람이 가져가지 않으면 이상 없다. 반대편은 황소 누렁이 한 마리가 뿔을 머리에 달고 청도 소싸움 장으로 달려갈 기세를 한다. 아직 국화꽃은 이미 활짝 핀 녀석들도 있지만 대부분 축제기간이 17일 동안 피어 있어야 시민들이 찾아오시기 때문에 서서히 피고지고를 반복한다.

꽃을 피운 녀석들은 사람에게 환영을 받고 추억을 만들어준다. 아직 피지 않은 녀석들은 항아리 속 금붕어 눈알같이 촘촘히 박혀있다. 오히려 피지 않은 녀석들이 더 향기를 낸다. 핀 녀석들은 벌써 향기가 가신다. 꽃을 피우기 위해 고무호스가 축제장을 감싸고 있다. 식물은 물이 없으면 고사하고 만다. 그래서 축제장 관리자들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물을 주고 있다. 국화꽃은 우리가 아는 꽃 말고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있다. 요즘은 국화를 개량하여 이름도 다양하다. 얼핏 보면 외래종일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다른 곳에는 초가집이 있다. 지붕에는 초승달이 걸려있다. 초가집 벽에는 꼴망태와 바구니가 걸려있다. 마당에 핀 국화는 손님을 맞이한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구루마(소달구지)를 타고 룰 루 랄 라 한다. 소를 모는 목동은 피리를 불어댄다. 고삐 잡은 아이도 덩달아 덩실거린다.

반대편은 현대식 건축물 예쁜 집 두체가 있다. 이집 안에는 누가살고 있을까. 아마도 축제장에 오신 손님 중 가장 운세가 좋은 누군가 주인이 되겠지요. 함부로 문을 열 수 없으니까, 그래도 영원히 문이 안 열리지는 안 씁니다. 평화공원 산책로에도 국화꽃화분이 줄을 이어 섰다. 지금 평화공원은 국화꽃 향기로 가득합니다. 축제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입니다. 평화공원을 찾아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부산 시는 전체 40여개축제를 분석하여 통합할 것과 폐지할 것을 구분하여 내년에는 내실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시민이 낸 알토란 혈세를 쌈지 돈 마냥 마구 쓰는 지자체는 축제가 시민에게 과연 도움을 주는 것인지 한번 쯤 재해석을 해야 한다.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10-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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