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벽화가 초등학생들에게 주는 산교육
- 내용
부산광역시남구 용호 동에 위치한 용호 초등학교(이하 학교)는 학생들의 살아있는 교육현장을 벽화에 담았다. 이 학교 동쪽 담장 벽은 벽화로 그렸다. 벽화에 그려진 그림은 학생들의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다.
벽화에 그려진 그림은 학교주변의 옛 용호동학교주변의 의원과 약국을 그렸다. 당시 초가집아래서 어르신들의 생활상을 담았다. 당시 학교주변까지 바닷물이 올라 왔다는 그림도 그렸다. 부잣집마당을 쓸고 있는 사람이 인상적이다.
소를 몰고 골목길옆에서 소에게 풀을 뜯어 먹게 하는 것도 있다. 당시의 용호동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낚는 모습도 그렸다. 돛단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는 것도 있다. 친구와 함께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데 한사람이 '고마가자'라고 한다.
당시의 용호동은 소금을 만드는 염전이 있었다. 염전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남편에게 부인들이 '새참잡수이소, 욕 많이 보네요'라고 위로의 말을 한다. 할머니가 귀한 손자를 대리고 마을가는데 할머니는 '따라 온나' 손자는 '할 매 나는 안 갈란다.' 라고 한다.
옛날은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여 자식은 부모사랑을 먹고살았으며, 자식은 부모님을 공경하였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 나무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늙으신 아버지를 아들이 등에 업고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아부지 꼭 자부이소'라고 한다. 이것이 살아있는 교육이다.
산에 가서 밥을 짓기 위해서 땔감을 하여 지게에 지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반갑게 대문 앞까지 나와서 두 팔을 벌리고 마중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개울에서는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는 장면은 요즘아이들은 상상을 못할 것이다.
선비가 길을 가다가 골목을 쓸고 있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본다. 당시는 물이 얼마나 귀한 시절이다. 아이가 물을 이고 오는 것을 엄마가 마중을 나온다. 아버지는 물지게에 물동이 두 개를 달아서 공동우물로 물을 길러 온다.
태양초를 멍석에 널어서 말린다. 태양초는 햇볕에 말린 고추를 말한다. 훈장선생님은 긴 회초리를 세우고 아이 셋에게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게 하여 훈계를 한다. 분명 무엇인가 훈장의 눈에 어긋난 짓을 했을 것이다. 이 모두가 당시 선조들의 삶이다.
한편 이 학교는 주말이면 학교주변 주차환경이 열악하여 학교운동장을 개방을 한다. 그래서 학교운동장은 주말이면 주변에 있는 차량들이 학교운동장을 차지한다. 학교 내 모든 구역은 에서는 금연지역이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10-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