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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민주공원을 찾아서

내용

2015년을 뒤돌아보니 올해도 메르스 사태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한해인 것 같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일은 부산의 큰 정치인이었던 YS의 서거인 것 같다.

70, 80년대 격동의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이 있다. '민주'란 말이다. 백성 民 자에 주인 主 자를 써서 '백성이 주인이다'라는 묘한 의미의 말이다. 이 '민주' 란 말을 목이 아프도록 외쳐댄 사람이 바로 YS가 아닐까 싶다.

부산에는 민주공원이 있다. 4,19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에 조성된 공원인데 여기에는 반드시 부산에 민주공원이 있어야 한다는 YS의 열망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공원입구의 조각공원을 지나 4.19 광장으로 올라가다보니 높은 계단이 보인다. 그 계단을 올라서니 민주항쟁기념관이 나타났다. 그 옆에는 부산항을 환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민주항쟁기념관으로 들어가니 1층은 중극장과 소극장이었고, 그곳에서 다시 소라모양의 원형램프를 지나 2층으로 가니 상설전시실이 나타났다. 전시실 한가운데는 열사들의 신발을 모아놓은 듯한 전시물이 보이고 벽면에는 '부산민주항쟁터 길눈이' ,' 민주의 탄생', '5.18 민중항쟁' 등 우리나라 민주화에 대한 역사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전시실 한 곳에는 감옥을 재현해 놓고 독방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다.

 

   

   

 

2층의 상설전시실을 나와 다시 원형램프를 지나니 3층 기획전시실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부마항쟁 아카이브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부산에 비상계엄선포 라고 쓰인 신문기사, 게시판 앞에서 신문을 읽는 시민들, 군용트럭이 나오고 있는 부산대정문 등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1979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의 부마민주항쟁 부산지역 항쟁일지도 기록되어 있었다. 35년도 더 된 일이지만 그 당시를 지나온 사람인지라 그때의 참담했던 기분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또 '응답하라 1979' 라는 제목으로 부마항쟁에 참가해서 상이, 질병, 수배, 감금, 재판, 해직 등의 처분을 받은 사람들의 신고 접수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가까운 구청이나 시청 자치행정담당관실 (051-888-1821) 로 3월 30일까지 연락하면 된다.

 

 

3층에서 밖으로 나가니 YS 와 DJ 가 심었다는 두 그루의 후박나무가 보인다. 추운 겨울인데도 잎들이 무성한 걸 보니 모두 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은 햇볕이 잘 들어서 그런지 바람 쐬러 나온 어르신들이 많았다.

 

 

문민정부 대통령으로서의 YS 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3당 합당과 IMF 사태 등으로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있고, 금융실명제, 역사바로세우기, 하나회척결, 중앙청철거 등으로 소신있는 대통령이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YS 에 대한 중요한 평가는 그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부산에 YS의 기념관을 세운다면 부산항이 내려다보이고 공기도 좋은 이곳 민주공원이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곳에 YS의 기념관이 들어선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신을 배우지 않을까 싶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12-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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