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오방번·칠여래번 민속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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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림사 오방번이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재 제14호로, 소림사 칠여래번이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번(幡)은 불교 예식이나 사찰 행사 등에 쓰이는 깃발로 중앙과 동서남북 다섯 방위를 나타내는 부처는 오방번이고 일곱 부처를 의미하는 상징하는 칠여래번이 있다. 상단은 복장주머니와 자수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두 민속문화재는 불교장엄구 연구와 불교 행사 및 의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직물사적으로도 중요한 유물이다.
소림사 오방번은 인로왕보살번(引路王菩薩幡)과 오방번인 비로자나불번(毘盧遮那佛幡), 약사여래불번(藥師如來佛幡), 아미타불번(阿彌陀佛幡), 보승여래불번(寶勝如來佛幡), 부동존불번(不動尊佛幡) 등 모두 6점을 말한다. 바느질에 재봉틀을 이용하고 고종의 궁중하사품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제국 1900∼1910년께 궁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단다.
소림사 칠여래번은 다보여래번(多寶如來幡), 보승여래번(寶勝如來幡), 묘색신여래번(妙色身如來幡), 광박신여래번(廣博身如來幡), 이포왜여래번(離怖畏如來幡), 감로왕여래번(甘露王如來幡), 아미타여래번(阿彌陀如來幡)의 7점과 봉납원주향월청향번(奉納願主香月淸香幡) 1점 등 모두 8점이다. 영가천도(靈駕遷度) 의식의 가장 큰 형태를 보여 주고 있으며, 보존 상태도 양호해 불교 의례적 가치가 큰 작품이다.
대한제국 당시 왕실에서 만든 원품이 소림사에서 완전하게 보관되어져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스님에 의하면 앞으로 소림사 불교회관에 고서적, 오방번, 칠여래번 등 불교 관련 서적과 용품 박물관을 만들어 보관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전시관이 빨리 들어서서 실물을 직접 보고 싶다.
- 작성자
- 이정례/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1-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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