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어디 숨어 있을까? 범어사 보물찾기
- 내용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인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 사찰이다. 의상대사를 비롯해 원효대사, 표훈대덕 등 고승대덕을 배출했고 일제강점기에는 만해 한용운과 여러 스님들이 범어사 학림의거라는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곳이다. 금빛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범천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 하여 금빛나는 우물이 있다하여 금정을 산 이름으로, 범천의 물고기가 있어 범어로 절 이름을 정했단다.
하마비를 지나면 보물 제1461호 조계문이 보인다. 다른 사찰의 일주문은 기둥이 2개인데 범어사 조계문인 일주문은 기둥이 4개로 정면 3칸이며 맞배지붕으로 돌기둥이 일렬로 나란히 서 있고 그 위에 배흘림을 가진 짧은 두리기둥에 다포의 포작과 겹처마 위에 지붕을 올려 놓았다. 그 아래 ‘조계문, 금정산 범어사, 선찰대본산’ 3개의 편액이 걸려있다. 범어사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 불이문, 보제루를 거쳐 대웅전과 연결되는 전통적인 사찰 구조로 되어 있다.
보물 제250호 삼층석탑이 범어사 경내에 서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높이 400cm. 2중기단 위에 세워진 3층석탑이다. 상·하 기단의 면석에 탱주 대신 큰 안상을 1좌씩 조각하여 특이하다. 하층기단의 두툼한 갑석 아래에는 부연을, 위에는 2단 각형의 탑신 굄을 새겼다. 탑신은 모두 옥신과 옥개를 별석으로 만들었는데 1층 옥신석이 특별히 큰 편이며 옥개석은 각층 모두 4단으로 되어 있어 통일신라 하대 석탑양식을 보여준다.
광해군 6년에 묘전화상이 건립하고 숙종 39년에 재건축된 대웅전은 조선시대 우수한 목조기술을 보여준 보물 제434호다.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집 건축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범어사 대웅전의 주존불로 전각 내의 거대한 수미단 위에 봉안된 목조석가삼존불좌상은 보물 제1526호다. 본존상 석가여래는 1.3m, 좌협시미륵보살상 1.2m, 우협시제화갈라보살 상은 1.2m다. 목조삼존불상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고격의 법당 건물, 그리고 아름다운 불단 등과 함께 그 격조를 같이 하고 있는 불상이다. 불신은 비례가 적당한 가운데 양감도 풍만한 편이어서 균형잡힌 형태를 보이며 엷은 미소에서 풍기는 부드럽고 자비스러운 인상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단정 우아한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 작성자
- 이정례/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1-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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