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 바늘로 그린 한 폭의 아름다움! 전통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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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과 바늘로 그린 한 폭의 아름다움! 전통 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의 달인'으로 불리는 최유현 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 부설 공방인 ‘중수원’이 금정구청 바로 뒤 금정빌딩 6층에 있다. 예천 용문사에 있는 만다라를 밑그림으로 자수 작품을 만들어 1988년 제13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유현 선생은 현재 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 부설 공방인 중수원을 운영하며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는 취미로 배우려는 사람들보다는 전문인이 되려고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공방에서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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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현 선생은 30대까지는 베갯모, 사진틀, 방석 같은 생활 소품을 많이 만들었다가 우리나라의 고화, 도자기 같은 문화재를 밑그림으로 수놓기를 시도했다. 민화에 몰두하다가 유물을 접하고 수집하게 되면서 불화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40대부터는 팔상도, 지장보살, 만다라, 아미타불, 팔신장, 십이지 등 불화대작을 작품으로 완성했다.
작품을 들여다 보면 명도와 채도를 조절하여 화려한 기운이 솟아오르게 하고 굵은 실로 테두리 이음수를 놓아 눈을 현란하게 만든다. 연두, 초록, 진녹색 등이 분홍, 주홍, 빨강들과 보색대비를 이루면서 중후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묻어난다. 불교자수는 보통 2~3년, 많게는 8년에 걸쳐 정성과 혼이 실려 만든 작품이라 더욱 애정이간다.
자수에 사용되는 도구는 바늘, 실, 바탕천, 수틀 등이다. 수를 놓을 때는 먼저 바탕천을 수틀에 고정시킨 후 밑그림을 깨끗하게 그린 다음 겹수의 경우 심을 넣을 준비를 하고 수를 놓는다. 수가 끝나면 수틀을 뒤집어 놓고 막대로 가볍게 쳐서 먼지를 턴다. 수놓은 뒷면에 가볍게 풀칠을 해 실밥이 흩어지지 않도록 한 뒤 그늘에서 말린 다음 수틀에서 떼어내면 작품이 만들어진다. 선생님의 작품은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를 수로 놓았고 방한한 외국대통령에게 증정한 선물 중에도 선생의 작품이 포함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붉은 원숭이해에는 실과 바늘로 그린 한 폭의 아름다움! 전통 자수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1-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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