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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공공자전거 사업, 왜 폐지되었나?

내용

해운대 신시가지에 설치되어 운영되었던 공공자전거 사업이 2015년 12월 31일자로 폐지되었다. 지난 연말부터 신규회원가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더니 지금은 도로변에 세워놓았던 녹색의 자전거와 이용을 위한 시스템기계, 그리고 자전거 거치대까지 모두 철거되었다.

 

부산의 멋있는 버스 001.JPG 

 

부산의 멋있는 버스 002.JPG 

 

도대체 해운대의 자랑이라고 하던 부산의 U - 바이크 사업이 왜 폐지 된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보니 유료화가 되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감하여 더이상 누적되는 적자를 감당할 수 가 없어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한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원형으로 조성된 마을이라 웬만한 곳은 걸어서 20-30 분이면 갈 수 있다. 일부러 걷기운동도 하는데 궂이 돈을 들여 공공자전거를 탈 이유는 없다. 또 교통체계도 잘 되어 있어서 천원을 내고 공공자전거를 탈 바에야 차라리 마을버스나 일반버스를 타는게 더 낫다. 그리고 집집마다 자가의 자전거나 자동차가 있어서 궂이 돈을 내면서 공공자전거를 탈 이유도 없다. 그외에도 신시가지는 이면도로까지 자동차들이 많이 다녀 사실상 자전거를 타기에는 불안한 면도 없지 않다는 것, 또 경사진 곳들도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기는 쉬워도 자전거를 타고 다시 올라가기는 쉽지 않아 자전거의 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다. 부산시에서는 이런 제반 문제들을 잘 파악해서 사업을 벌여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무작정 특정지역에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사업을 벌였다가 적자만 안고 사업을 폐지하게 된 것이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해운대 신시가지 공공자전거 사업은 2010년 ITS 세계대회를 개최하면서 지능형교통시스템을 실현해 본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는데, 당시 주민들의 의견수렴과정도 없었고, 지역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논의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추진된 사업이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부산시의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번 공공자전거 사업의 폐지를 보면서 시민들은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논의 없이 탁상행정에 의해, 또는 전시행정에 의해 진행되는 사업은 거의 백프로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다. 대체 우리의 행정기관은 언제까지 이런 비효율적인 정책사업을 벌일 것인지....

 

이런 사업 실패는 비단 부산시에 국한 된 것은 아니다. 크게는 정부, 작게는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비일비재 할 것이다. 내돈도 아니고 국민의 돈이니 일단 쓰고보자는 식의 정책을 펼치는 무책임한 공무원들과 그 과정에서 의미없이 낭비되는 국민들의 세금를 생각하면 시민들은  그저 마음만 아플뿐이다.

 

 

 

 

 

 

 

 

 

 

 

작성자
정헌숙/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6-01-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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