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방동 당산나무인 팽나무가 주는 선물
- 내용
배가 들락거리는 갯마을, 포구에는 어김없이 포구나무인 팽나무가 한두 그루가 서 있다. 원래 강서구 범방동은 패총이 발견될 정도로 포구가 있어 왔으나 퇴적, 매립 등으로 논과 밭으로 경작하다가 지금은 경마장으로 변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경마장에 가면 커다란 버섯 갓을 닮은 모양새를 취한 당산나무 팽나무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이 아름답다. 경주마들이 생활하는 경주마랜드 마사지역 내에 1982년 강서구청 고유번호 : 2-12-6-0-1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약 200년의 당산나무 팽나무가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나무둘레 1.9m, 나무 높이는 13m, 남북으로 뻗은 길이만 20m인 노거수는 수형이 무척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크기와 모양이 팽나무 중에서도 최고다.
팽나무는 어릴적 콩알만 한 열매를 따다가 대나무 대롱의 아래위로 한 알씩 밀어 넣은 다음, 위에다 대나무 꼬챙이를 꽂아 탁 쳐 ‘팽총’놀이가 생각나게 만드는 나무다. 삼과의 갈잎큰키나무인 팽나무는 봄에 일제히 잎이 피거나 윗부분부터 싹이 트면 풍년이며 그 반대일 때는 흉년을 점치던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범방동 당산나무 팽나무는 한때 주민들이 하나 둘 마을을 떠나면서 당산제를 올리지 못하자 이 마을에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레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당산제를 지내자 병을 앓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마을도 평온을 되찾았단다. 매년 정월 대보름때 범방동 주민들과 마사회 직원들이 함께 당산제를 열어 팽나무를 보호하고 있다. 볼거리가 많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경마장에 소풍가는 마음으로 경마, 공원도 즐기고 당산나무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2-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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