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시장의 맛, 서동미로시장에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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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국제시장을 비롯해서 자갈치시장, 부전시장, 동래시장, 구포시장, 기장시장 등 역사와 전통이 오래 된 큰 시장들도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동네시장들도 많다. 그 중에 하나인 서동미로시장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서동미로시장은 서동고개를 지나 서3동 삼거리에 있는 농협건물 뒷쪽에 위치하고 있다. 2014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시장과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기존에 있던 서동전통골목시장과 서동향토시장, 그리고 서동시장 세곳이 서로 합해져서 만들어진 시장으로 동네시장 치고는 꽤 큰 시장이었다. 미로는 한자로 '美路' 라고 하여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이란 뜻이라 한다.
시장 입구에서 큰 길을 따라가면 '서동예술창작공간' 이란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하고, 서동시장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개방이 되지 않아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시장으로 열린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골목이 의외로 길다. 그 긴 골목 중간중간에 또 다른 골목이 연결되어 있어서 처음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美路' 라기 보다는 '迷路 '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 골목을 따라 맛깔스러운 반찬가게, 수제어묵가게, 두부가게, 옷가게, 그릇가게, 이불가게, 빵가게, 떡가게 등등.... 수 많은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다. 한참동안 장 구경을 하다보니 이렇게 좁고 긴 골목시장이 전국에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은밀함, 친근함, 재미스러움, 혹은 정겨움, 편안함 같은 정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장인 것 같았다. 아마도 서동미로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이 시장에는 아케이트 아래로 군데군데 텔레비젼을 설치해서 서동미로시장을 홍보하는 방송을 보여주기도 하고, 골목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서동시장의 살길이다' 라는 플랜카드도 붙어 있어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어느 골목에서는 관광을 한후에 찍는 스탬프도 설치되어 있고 셔터 문에 그림을 그려놓은 가게들도 있었다.
시장마다 이름이 다르듯 시장의 모습도 같은듯 해도 다른것 같다. 넓고 큰 광장형 시장보다는 좁고 긴 골목형 시장의 참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서동미로시장을 권하고 싶다.. 29번, 179번, 183번 버스등이 이 시장을 경유하고 있다.
- 작성자
- 정헌숙/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2-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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