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수염 달고 못 간다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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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 무궁화원 아래서 시민의 볼거리를 제공하던 물레방아가 영하 9도의 날씨에 하얀 수염을 달고 그만 멈춰서버렸다. 부산날씨가 영하 9도는 몇 년 만인지 잘 생각이 안 난다.
철퍼덕 거리고 돌아가던 물레방아도 그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바퀴 따라 물줄기만 내려온다. 물줄기를 타고 둘레주변은 고드름을 달고 있다. 전기로 물을 퍼 올리지만 흐르는 물줄기와 물레방아 바퀴는 고드름으로 얼룩졌습니다.
그래서 물레방아가 하는 말이 동장군아! 물레방아가고 싶지만 네 때문에 못 간다고 전해라, 입니다. 물레방아도 백세인생을 빗대 하는 말이겠지요.
바퀴 아랫부분은 하얀 수염을 달고 아예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물은 잘도 흘러내린다. 동장군이 제 아무리 위력을 발휘한 들 흐르는 물줄기는 얼지 않는다.
물레는 하얀 얼음으로 덧칠을 하였습니다. 바퀴 날 사이로 얼음이 붙어서 무게를 지탱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얼음을 깨다가 물레방아 바퀴에 붙은 살을 손상시킬 것 같아서 엄두를 못 냅니다.
한편 물레방아야 24절후 중 마지막 대한 땜을 하는 중이란다. 이제 10여일 있으면 24절후 중 원숭이해의 처음 맞는 입춘이다. 그리고 우수 경칩을 지나면 얼어 죽을 사람 없다는 예 선조들의 말씀을 상기하고 참고 또 참아라, 물레방아야!
- 작성자
- 황복원/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1-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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