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효행심과 전설적인 이야기가 서려있는 서홍인 정려비

내용

 기장군 철마면 연구리 기장철마체육공원 옆에 서홍인 정려비가 있다. 서홍인정려비를 읽다 보면 참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든다. 정려비는 높이 80, 너비 57, 두께 22로 연황색의 돌에 귀부와 이수 없이 사각형의 비신만 세워져 있고 그 위에 맞배지붕의 비각을 설치한 형태다. 연황색의 비는 마모가 심하고 효자 이외에는 판독이 되지 않으나 편액과 상량문에는 중수됐다는 기록이 있다

   01.jpg
 

 7년간의 임진왜란이 끝나자 연구리의 서홍인은 부산진성에 있는 입방군으로 복무하게 됐다. 노부모가 계신지라 입번을 마치면 집에 돌아와 노부모를 모셔야만 하는 딱한 처지였다. 날이 밝기 전에 노부모가 드실 조반을 챙겨 놓고 연구리에서 험한 개좌고개를 넘어 부산진성까지 가서 입번을 마치고 다시 밤늦게 집에 돌아오곤 했다. 이른 봄, 서홍인은 입번을 마치고 여느 때와 같이 개를 데리고 개좌고개까지 와서 잠깐 쉬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그 사이에 바위 너설에 걸어둔 횃불이 풀숲에 번져 불이 났다. 이를 본 개는 멍멍 짖으며 주인의 옷자락을 물고 끌어 당겼으나 잠에 곯아 떨어진 주인은 깨어나지 아니하였다. 개는 계곡까지 내려가 온몸에 물을 적셔 달려와서는 주인이 잠든 자리 주변을 뒹굴어 주인은 살리고 개는 불에 타 죽고 말았다.

   02.jpg
 

 '기장현 읍지'의 효자 서홍인의 전기에 따르면 부산첨사는 서홍인의 효성을 가상히 여겨 그의 군역을 면제해 노부모를 부양하도록 특별히 은전을 베풀었단다. 서홍인의 효행심과 누렁이의 이날 밤 일들이 소문이 퍼져 정려비가 세워져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이 충성스러운 개의 희생을 마을 사람들이 전해 듣고 이 고개를 개가 생명을 보살펴 준 고개라 하여 개좌고개라고 지금도 불리고 있다. 서홍인 정려비는 지역 효자의 행적을 알 수 있어 점차 효의 개념이 없어져가는 요즈음 현대인에게 교감이 되는 중요한 자료인 것 같다.

 

작성자
김홍표/이야기리포터
작성일자
2016-03-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