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를 타박∼타박 걷는 즐거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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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다대포해수욕장에 다다르니 넉넉한 자태의 낙동강 하구와 모래톱, 곱고 부드러운 흰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해수욕장을 볼 수가 있다. 기암절리의 몰운대, 저녁 낙조와 겨울철새의 비행이 아름다운 '아미산전망대'와 가족끼리 연인끼리 산책과 소풍을 즐기기에 참 좋은 '다대포해변공원' 등 어느 곳 하나 버릴 것 없이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원래 다대포는 조선시대에 다대진이 있었던 곳으로 국방의 요충지다. 임진왜란 당시 다대진첨사 윤흥신 장군과 녹도만호 정운 장군이 장렬히 최후를 맞이했던 유서 깊은 지역이기도 하다. 오늘날까지 군부대가 주둔해있고 국방상의 요지여서 선인들의 무공을 알려주는 많은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백사장 배후에는 '다대포해변공원' 있어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들이 그 푸름을 더한다. 구름다리와 징검다리 등 몇몇 다리를 연결한 인공수로 주변과 해수욕장 입구의 방풍림 공원에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여유롭다. ‘해솔길, 고우니 생태길’ 등 이름도 아름다운 길따라 걷는 내내 다양한 갯벌생물을 만나고 부산 최고의 길임을 알게 한다. 백사장에 들어서면 고운 모래 위에 장난을 치고 싶고 드넓은 백사장 너머로 푸른 하늘과 다대포 앞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동쪽으로 몰운대가 편안하게 엎드려 있고, 서쪽으로는 가덕도와 명지신도시가 아련하게 보인다.
노송 사이를 한참 걷고 나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인 다대포객사를 만난다. 다대포 객사는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축물이다. 객사는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해 절을 하거나, 사신들의 숙소로 이용되던 곳. 본래 부산유아교육진흥원(옛 다대초등학교 자리)에 있던 것을 지금의 위치로 옮겨 복원했다. 부산시 기념물 제27호인 몰운대는 안개와 구름이 많은 날, 그 안개와 구름에 잠겨 주변의 모든 물상이 사라진다 하여 '몰운대'라 불렸다. 16세기 이전에는 섬이었다가 낙동강에서 밀려온 모래가 쌓여 육지가 된 곳으로 태종대, 해운대와 더불어 부산의 3대로 불릴 정도로 해안절리가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몰운대를 구경하고 난 후 전망대쪽으로 오르면 오른쪽엔 자갈마당, 왼쪽에는 화손대가 자리해 또 다른 선물을 제공한다. 화손대는 모자섬 옆으로 뜨는 일출을 담기에 제일 좋은 장소로 사진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하다.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가족끼리 다대포와 낙동강 하구를 걸어 보자. 타박∼타박 걷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풍광, 몰운대, 화손대 절경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자~ 출발, 다대포해수욕장으로~
- 작성자
- 이정례/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9-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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