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보통의 한국 사람이라면 바둑이나 장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둑이나 장기는 두 사람이 즐기는 두뇌를 쓰는 게임의 하나로서 돈 들이지 않고 쉽게 취미나 소일거리로 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런 바둑과 장기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색다른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부산 동래구가 최근에 수영강변 원동고가 하부에 ‘수영강 바둑장기쉼터’를 개장해 바둑이나 장기에 뜻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동래구는 주민들의 여가 문화 창달과 휴식 공간 마련을 위한 복지행정 차원에서 바둑장기쉼터를 조성한 것입니다.

이번에 개장한 수영강 바둑장기쉼터는 당초 안락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휴게시설로 운영되던 곳으로, 인근 주민들이 바둑과 장기를 즐기던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설물 노후화로 이용 불편이 지속되자 동래구는 수영강병 원동고가 하부에 옮겨 수개월간 공사를 시작하여 드디어 완료하게 됐습니다.

바둑장기쉼터는 20쌍이 동시에 바둑과 장기를 즐길 수 있는 규모로 조성했으며 바둑판 문양의 바닥과 바둑 및 장기알 조형물 설치, 바둑판(알) 보관함을 비치해 장소의 특색과 이용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바둑 및 장기를 두는 사람들의 전용 벤치 높이를 세심하게 조정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해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텃밭을 화단과 벤치가 어우러진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체육시설 4종을 설치해 수영강을 이용하는 사람 누구나 휴식과 건강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도록 했습니다.

동래구청은 수영강 바둑장기쉼터가 주변 사람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쉼터를 잘 관리해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수영강 바둑장기쉼터는 바둑이나 장기를 즐기기 위한 특화된 공간으로서 앞으로 많은 주민이 찾는 지역의 이색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수영강을 지나는 길이거든 반드시 바둑장기쉼터를 찾아 마음 맞는 이와 함께 직접 바둑이나 장기를 두며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시간’을 누려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바둑장기쉼터는 동래구재활용품선별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